[증시 테마주③]그래도 K원전주…조정 딛고 급등

강수윤 2022. 11.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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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의 폴란드 수출 소식에 국내 원전 관련주가 약세장을 뚫고 날아올랐다.

폴란드 원전 수출 기대감과 불확실성, 차익실현 매물 등이 뒤섞이면서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형 원전의 폴란드 민간 수주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일 원전 관련주들에 매수가 몰리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으로 인한 국내 증시 하락에도 원전주가 강세를 보인 건 폴란드 두번째 원전 건설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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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폴란드 수출 소식에 주가 '롤러코스터'
당분간 수혜 예상…빚투 주의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창양(뒷줄 왼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야체크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개발 계획 협력의향서(LOI)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임석하고 있다. 앞줄은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황주호(왼쪽부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 표트르 보즈니(Piotr Wozny) 폴란드 민간발전사 ZE PAK 사장, 지그문트 솔로쉬(Zygmunt Solorz) ZE PAK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Wojciech Dbrowski)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 PGE 사장. 2022.10.3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형 원전의 폴란드 수출 소식에 국내 원전 관련주가 약세장을 뚫고 날아올랐다. 폴란드 원전 수출 기대감과 불확실성, 차익실현 매물 등이 뒤섞이면서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형 원전의 폴란드 민간 수주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일 원전 관련주들에 매수가 몰리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한전기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보다 29.91% 폭등하며 '나홀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원전테마주로 분류되는 두산에너빌리티(19.62%), 한신기계(13.52%), 지투파워(10.70%), 우진(10.71%), 원전 안전밸브 기업 조광ILI(9.71%) 등도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원전주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2일 급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 한전기술은 9.77% 빠졌고, 한전산업(-11.90%), 한신기계(-9.73%), 두산에너빌리티(-9.15%), 한전KPS(-9.2%) 등도 떨어졌다.

다음 날인 3일에는 한전기술(9.11%), 한전산업(6.09%), 한전KPS(0.31%), 두산에너빌리티(3.82%), 지투파워(3.22%) 등이 반등했다. 4일에는 한전기술(2.20%)과 한전KPS(0.77%)는 상승한 반면, 한전산업(-0.42%), 두산에너빌리티(-0.33%), 일진파워(-1.12%) 등은 하락했다.

미국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으로 인한 국내 증시 하락에도 원전주가 강세를 보인 건 폴란드 두번째 원전 건설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지난 2일 바르샤바에서 첫 원전 사업자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공식 발표하면서 두번째 원전은 한수원 참여로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31일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는 폴란드 에너지정책 2040에 포함된 기존 폴란드 정부 주도 원전 계획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민간 주도로 별도 추진되는 것이다. 전체 수주 금액은 10조~3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향후 최종 계약이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에 두 번째로 한국형 원전 노형을 수출하게 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노후 석탄발전소(2024년 말 운영 종료)에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개발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라며 "APR1400을 기반으로 수출하므로 한전기술의 설계 용역,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자재 공급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원전 수출을 향한 기대감으로 원전주에 대한 수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연구원은 "다음 기대할 수 있는 원전수출은 체코 프로젝트(1~4기) 연내 입찰, 2024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하반기 본계약을 예상한다"며 "이외에 필리핀, 카자흐스탄, 영국 등 잠재적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고 최종 수주 확정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소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원전주는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며 "폴란드 원전을 향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원전주에 '빚투' 자금이 몰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달 21일 1.86%였던 지투파워의 신용잔고비율은 이달 3일 5.12%로 급등했다. 한신기계의 신용잔고비율도 한달새 8.23%에서 9.52%로 상승했다. 조광ILI도 6.13%에서 8.71%로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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