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40] 수영은 왜 ‘에이지 그룹(Age Group)’별로 대회를 가질까

김학수 2022. 11. 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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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영연맹(FINA)은 경영 규정에 에이지 그룹에 대한 내용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각 회원국 연맹이 FINA의 기술규칙을 이용하여 자체의 에이지그룹 규칙을 채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FINA가 다른 종목과 달리 수영에서 나이 분류를 세분화한 것은 체계적으로 선수를 육성하기위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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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간판스타 황선우의 접영 100m 경기 모습. 그는 에이지그룹별로 단계를 밟아 성장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수영연맹(FINA)은 경영 규정에 에이지 그룹에 대한 내용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각 회원국 연맹이 FINA의 기술규칙을 이용하여 자체의 에이지그룹 규칙을 채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에이지 그룹은 연령에 따라 경영 규정을 두었다. 나이 구분은 10살 이하, 11-12세, 13-14세, 15-16세, 17-18세 등이다. 일부에선 8세이하, 13세이상, 15세 이상, 주니어, 시니어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FINA가 다른 종목과 달리 수영에서 나이 분류를 세분화한 것은 체계적으로 선수를 육성하기위한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단계적으로 지도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세계 수영 강국 미국에서 오래전부터 입증됐다. 미국 체육협회(AAU)는 수영을 배우는 남녀 학생들을 8세 이하, 9∼10세, 11∼12세, 13∼14세, 15∼16세 등 연령별로 나누어 경기에 내보내 같은 나이끼리, 체력이나 기능이 비슷한 사람끼리 경쟁할 수 있는 것이 특색이다. 미국에서는 1백만 명 가까운 남녀 학생들이 에이지 그룹에 등록되어 있다.

1972년 뮌헨올림픽서 금메달 7개를 획득한 미국 수영의 전설적 스타 마크 스피츠.

미국에서 나이별로 선수들을 관리,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키는 대표적인 수영클럽은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 스위밍 클럽(Santa Clara Swimming Club)이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를 획득한 마크 스피츠(1950년생)가 이 클럽이 배출한 세계적인 수영선수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마이클 펠프스가 금메달 8개를 딸 때까지 36년동안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갖고 있었다.

유대인 출신인 스피츠는 6살 때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지역 수영 클럽에서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홉 살 때 새크라멘토 아덴 힐스 수영 클럽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 6명을 배출한 수영 코치 셰름 차부어에게 수영지도를 받았다. 그는 10살 때 17개 세계 연령 그룹 기록과 17개의 국가 기록을 보유했다. 14살 때 그의 가족이 산타 클라라로 이사하면서 그는 산타클라라 수영클럽에 가입해 세계적인 수영코치 조지 헤인즈에게 훈련을 받았다. 1964 년부터 1968년까지 이 클럽에서 헤인즈와 함께 했다. 4년 동안 그는 전 종목에 걸쳐 미국 고등학교 최고 기록을 보유했다. 24개 AAU 타이틀을 휩쓸어 버린 것이다. 1967년 그는 캘리포니아 지역 대회 400m 자유형에서 4분10초60의 기록으로 첫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 수영 무대에 등장했다.

스피츠는 1968년과 1972년 사이에 팬아메리카 금메달 5개, AAU 타이틀 31개,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타이틀 8개외에도 금메달 7개 포함 올림픽 메달 9개를 획득했으며 세계기록을 35개나 세웠다. 수영 세계잡지는 1969년, 1971년, 1972년 그를 올해의 세계 수영선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1951년에 설립된 산타클라라 수영클럽은 마크 스피츠를 비롯해 많은 역대 미국올림픽 메달리스트 배출하며 총 올림픽 메달 71개(금 42, 은 18, 동 11개)을 획득했다. 수영 센터는 42년 동안 매년 산타클라라 국제 그랑프리를 개최해왔다. 2003년 마이클 펠프스가 세운 세계 기록을 포함하여 세계 기록 23개, 미국 기록 333개, 외국 국가 기록 64개가 이 대회에서 세워졌다. 시니어 내셔널, 주니어 내셔널, 웨스턴 존 챔피언십, 태평양 수영 파 웨스턴 챔피언십, 마스터스 내셔널 등도 이곳에서 열린다.

한편 아시아에서도 지난 1983년부터 홍콩에서 개최하던 국제에이지그룹 수영대회가 87년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간에 개최지를 매년 옮겨가며 열리는 대회로 탈바꿈, 87년 제5회 국제에이지그룹대회가 제1회 아.태에이지그룹선수권대회로 명칭이 바뀌면서 이어져왔다. 아시아.태평양 에이지그룹 수영선수권대회는 역내 국제수영연맹(FINA)회원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대표급 수영선수들이 나이별로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이 대회는 FINA의 규정에 따라 매년 열리며 지난 91년 싱가포르대회때부터는 아시아수영연맹(AASF)이 후원하는 범아시아권 국제대회로 성장했다.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나이에 따른 그룹별로 레이스를 펼치는 것으로 경영에서 18세이상(오픈그룹) 15-17세(그룹Ⅰ) 13-14세(그룹Ⅱ) 11-12세 (그룹Ⅲ) 10세이하(그룹Ⅳ) 등 모두 5개 그룹으로, 다이빙에서 18세이상(그룹D) 16-18세(그룹C) 14-15세(그룹B) 13세이하(그룹A)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펼쳐진다. 한국은 지난 1992년 북경에서 열린 제6회 대회때부터 참가하기 시작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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