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 공룡' 구글 클라우드, '웹3' 뛰어든다…솔라나와 5단계 협업
솔라나 밸리데이터로 참여…자체 웹3 서비스 '블록체인 노드 엔진'서 솔라나 지원
(포르투갈 리스본=뉴스1) 박현영 기자 = '웹2 공룡' 구글 클라우드가 본격적으로 '웹3' 사업에 나선다. 전 세계 데이터를 품었던 클라우드 기업이 데이터를 분산화하는 웹3 환경에 도전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이와 동시에 구글 클라우드는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의 밸리데이터(검증인)가 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 구글 클라우드가 출시한 웹3 서비스 '블록체인 노드 엔진'에서도 솔라나를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솔라나와의 협업 내용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웹2 공룡, 왜 웹3 넘보나…"자연스러운 혁신"
지난 5일(현지시간) 날린 미탈(Nalin Mittal) 구글 클라우드 웹3 리드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솔라나 브레이크포인트(Solana Breakpoint)' 콘퍼런스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웹3 사업과 솔라나와의 협업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그는 웹2 세계의 대표주자인 구글 클라우드가 왜 웹3 사업을 시작했는지, 또 지금까지 웹3 사업을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설명했다.
미탈 리드는 "구글 클라우드가 웹3 사업을 시작한 것은 자연스러운 혁신"이라며 "크립토네이티브(가상자산에 친숙한 사람들)를 위한 금융 서비스나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이 이미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웹3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올해이지만, 오래전부터 이를 준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탈 리드는 "구글 클라우드는 2018년부터 비트코인 블록체인 데이터를 인덱싱하기 시작했고, 2020년에는 헤데라해시그래프의 밸리데이터(노드)로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올해 들어 구글 클라우드는 자체 웹3팀을 만들고,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내년부터 사용료를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지난달 말 첫 번째 웹3 서비스 '블록체인 노드 엔진'을 공개했다. 블록체인 플랫폼의 노드(네트워크 참여자)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상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엔진이다.
미탈 리드는 블록체인 노드 엔진에 대해 "노드 운영 기업들이 데이터를 관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게 지원하는 PC 서비스"라며 "여러 국가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밸리데이터부터 결제까지…솔라나와 '5단계 협업'
자체 웹3 서비스를 출시한 구글 클라우드는 향후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와의 협업을 통해 이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웹3팀을 이끄는 미탈 리드가 솔라나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이유이기도 하다.
미탈 리드는 솔라나와의 협업 내용을 크게 5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솔라나 밸리데이터로 참여 △블록체인 노드 엔진에서 솔라나 지원 △빅쿼리에서 솔라나 데이터 지원 △가상자산 결제 지원 △솔라나 관련 스타트업에 크레딧 제공 등이다.
우선 구글 클라우드는 솔라나의 밸리데이터, 즉 노드로 참여한다. 솔라나 블록 생성 과정에 참여할 뿐 아니라 솔라나 생태계 관련 의사결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미탈 리드는 "클라우드가 밸리데이터로 참여하는 건 일종의 도전이었다"면서도 "블록데몬(블록체인 노드 인프라 기업), 그리고 솔라나 재단과 많은 논의를 한 후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가 출시한 블록체인 노드 엔진에서도 솔라나 플랫폼을 지원한다. 솔라나 노드로 참여하고 싶은 기업 또는 팀이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구글 클라우드의 빅쿼리에서도 솔라나 데이터를 지원함으로써 솔라나 블록체인 데이터의 접근성을 높인다. 미탈 리드는 "개발자들에게 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기 때문에 솔라나 데이터를 인덱싱해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글 클라우드는 가상자산 결제에 솔라나 코인(SOL)을 지원할 전망이다. 유망 스타트업에 지원하는 크레딧도 솔라나 관련 스타트업을 포함한 '웹3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날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 솔라나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솔라나 밸리데이터라면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는지 알 것"이라며 "데이터를 가장 잘 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는 당연히 구글"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탈 리드는 "빅쿼리에서 비트코인 데이터를 지원한 이래, 블록체인 상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솔라나 데이터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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