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억 화소 이미지센서로 소니 추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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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첨병으로 내세우는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시장 1위 소니와의 격차를 줄이며 선전 중이다.
소니는 삼성전자를 따돌리기 위한 투자에 들어갔지만, 업계는 이미 고화소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가 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본다.
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상반기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을 일본 소니가 44%로 여전히 1위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30%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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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소니 격차 최소 수준인 14%p로 좁혀
6400만 화소 소니…2억 화소로 공략하는 삼성
소니 R&D 늘린다지만…삼성 고화소 선점효과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첨병으로 내세우는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시장 1위 소니와의 격차를 줄이며 선전 중이다.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1억 화소 이상의 고성능 제품으로 시장에 대응한 전략이 먹힌 셈이다. 소니는 삼성전자를 따돌리기 위한 투자에 들어갔지만, 업계는 이미 고화소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가 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본다.
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상반기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을 일본 소니가 44%로 여전히 1위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30%로 2위를 차지했다. 소니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2%포인트, 삼성전자는 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삼성전자가 이 업체 조사에서 점유율 3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상반기 17% 포인트에서 올해 14% 포인트로 좁혀져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SA는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시장 약진에 대해 고화소 이미지센서를 이유로 꼽았다. SA는 “”삼성전자는 고객사에 2억 화소 CIS 제품을 공급, 고해상도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2억 화소 이미지센서 2개 제품(아이소셀 HP1, HP3)을 샤오미, 모토로라 등에 공급하고 있고, 내년 제품(아이소셀 HP2(가칭))이 하나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새 2억 화소 이미지센서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장착될 가능성이 다. 시장 3위 중국 옴니비전도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만든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반도체다.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등 카메라가 필요한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설계를 맡고 있는 시스템LSI사업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군이기도 하다. 모바일과 자동차 전장(電裝)용을 중심으로 하는 ‘아이소셀’ 시리즈는 삼성전자 반도체 설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소니는 애플이라는 강력한 공급망에 포함돼 있지만, 미국 제재로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을 거의 접으면서 시장 지위가 흔들렸다. 2018년만 해도 30% 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었던 소니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14% 포인트까지 좁아진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소니는 대대적인 투자로 추격자인 삼성전자를 따돌리겠다는 입장이다.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60%대를 노린다. 올해 시설투자에 쏟는 비용을 지난해보다 35% 늘렸고, 지난 5월 일본 나가사키현 반도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3년 완공이 목표다.
소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의 구마모토 공장에도 6000억원을 투자, 이미지센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소니 이미지센서 사업 중 스마트폰(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역시 고화소 이미지센서를 앞세워 점유율을 더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소니가 이미지센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처럼, 이미지센서를 담당하는 삼성 시스템LSI사업부 역시 기존 삼성 파운드리뿐 아니라 대만 U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와의 연계도 높여간다.
여기에 최근 카메라 역할 비중이 높아진 자동차(오토모티브) 분야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행사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카메라고, 삼성전자는 카메라에 강하다”라며 “다른 회사가 흉내지 못할 정도로 해상도가 높은 카메라용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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