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오세훈·김광호·박희영 집중 추궁

오세훈·박희영엔 안전관리 소홀, 김광호엔 기동대투입 등 미비점 질의
국정조사 두고는 여야 신경전…野 10일 국조요구서 제출 계획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등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7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전민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태원 참사' 관련 책임자들에게 현안질의를 한다.

이날 회의에는 참사에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윤희근 경찰청장·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에 더해 오세훈 서울시장·김광호 서울경찰청장·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출석한다.

당초 현안질의에는 정부 측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행안위 간사들은 추가협의를 통해 오 시장과 김 처장, 박 구청장에게 자진출석을 요청했다. 이들은 자진출석에 동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난 발생시 안전 관리를 할 의무가 있는 오 시장과 박 구청장에게 책임을 묻고, 김 청장에게는 경찰의 대응 미비점을 따져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행안위원은 통화에서 "박 구청장에게 왜 대책회의를 안했는지, 지역축제가 있는데 지방축제를 갔는지 등을 물을 것이고, 오 시장의 경우 자치경찰 수장인데 아무 준비를 하지 않았는지 따져묻겠다"고 했다.

이어 "서울청장에게는 소방·상인들의 요청에도 기동대가 투입되지 않은 이유를 물을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민주당 행안위원도 "당시 마약단속팀 중 1개팀은 질서유지팀으로 전환됐는데 김 청장에게 보고가 안 됐는지 의문"이라며 "마약단속에 집중하느라 질서유지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집중질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도 관계자들의 국회 출석에 합의한만큼 진상 규명을 위한 질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위해서 필요한 사람이라면 대상이 누구라도 여야가 같이 적극 협조하고 합의해서 국회에서 진술을 듣자고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국회 행안위원들은 수사 대상이라는 이유로 출석하기 어렵다고 답변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서울청 상황관리관, 송병주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해서는 이날 회의에서 증인채택을 할 계획이다.

다만 민주당이 이 장관과 윤 청장 등 파면을 요구하고 있는만큼, 이태원 참사 '책임론'을 두고 여야 간 공방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민주당은 자료제출·답변이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겠다는 입장으로, 오는 10일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전날 열린 용산 이태원참사 대책본부 기자회견에서 "(진상규명은) 반드시 국회에서 풀어야 할 문제고 국정조사, 나중에 필요하다면 특검까지 가서 본질적 대책을 강구해야될 때"라며 의지를 밝혔다.

반면 행안위원장인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는 지금 현재로서는 당장 상정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법률에도 수사중인 사항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돼있다. 강제수사를 지켜보고 여야 간사간 합의해서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도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다. 국회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대상으로 경찰의 이태원 참사 '셀프 수사' 우려에 따른 특검 도입 관련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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