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칩4 동맹' 기운 정부…위기의 韓 반도체 일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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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인 '칩4 동맹(한국·미국·일본·대만)'에 사실상 참여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글로벌 수요둔화 속 우리나라 수출경제에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반도체 수출이 흔들리는 지금의 상황도 정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칩4 동맹이 출범하면 우리나라와 대만은 반도체 제조 및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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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요둔화에 반도체 수출↓ '경고등'…"칩4, 시장 안정 기여"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가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인 '칩4 동맹(한국·미국·일본·대만)'에 사실상 참여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수요둔화로 우리나라 수출 핵심품목인 반도체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반등시킬 묘수가 될지 관심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7일 '칩4 동맹' 참여 여부에 대해 "(정부 측 입장은) 일단 참여하는 쪽의 방향은 이미 설정이 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부 결론은 끝난 상황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식발표를 하는 것은 여러 사정들로 일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칩4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이다. 미국은 한국·일본·대만에 칩4 협의체를 꾸려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미 대만과 일본은 가입 의사를 표명한 상태로, 아직 우리나라는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중국과 경제패권을 놓고 다투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을 최대 교역국으로 둔 우리나라로서는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반도체 장비 확보를 위해서는 칩4 가입이 필요하다는 데 업계·전문가 여론은 이미 기운 상황이다.
정부 역시 같은 맥락에서 참여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수요둔화 속 우리나라 수출경제에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반도체 수출이 흔들리는 지금의 상황도 정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8~9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4%나 감소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면서 지난 7월부터 45억달러 내외 수출규모를 유지했지만,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7월 이후 꾸준히 감소한 영향이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6월 77억9000만달러였지만, 7월 61억7000만달러, 8월 57억5000만달러, 9월 66억1000만달러, 급기야 10월에는 44억70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수요 약세로 인한 D램·낸드플래시 등의 제품 가격 하락과 재고 누적 등의 영향이다. 이로 인한 전체 반도체 수출액은 92억3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111억7000만달러) 대비 17.4%(19억4000만달러)나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주요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힌 것도 한 원인이다. 우리나라 주요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7%가 빠졌는데, 반도체의 경우 같은 기간 23.3%나 급감했다.
'칩4 동맹' 참여는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리스크지만, 시장 독과점이 심한 반도체 산업에서 원활한 공급망 확보를 위한 기회이자 안전장치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은 없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반도체 장비 교역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일본·네덜란드가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을 독과점한다"며 "한국이 안정적으로 장비를 공급받으려면 동맹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칩4 동맹이 출범하면 우리나라와 대만은 반도체 제조 및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를, 일본은 반도체 소재 및 장비를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신산업실 전문연구원은 "우리나라가 강대국 틈에 끼여 매우 곤란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반도체시장 둔화 속 시장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강국이기 때문에 (타국도) 상당히 조심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가진 무기도 생각보다는 강력하다는 인식을 갖고 중국과 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정치 외교적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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