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수술 성공’ 손흥민, 카타르 프로젝트 스타트…초인적 회복력 기대해

남장현 기자 2022. 11.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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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은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1일(한국시간)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원정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어깨에 안면을 부딪친 손흥민은 전반 27분 교체됐고, 5일 수술을 받았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수술이 성공리에 끝났다. 의료진은 수술이 잘됐다고 판단한다. 월드컵 출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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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30·토트넘)은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다행히 눈 주위 4곳 골절 수술은 잘 마무리됐다. 1일(한국시간)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원정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어깨에 안면을 부딪친 손흥민은 전반 27분 교체됐고, 5일 수술을 받았다. 충돌 직후 왼쪽 눈두덩이 부풀고 코피를 흘려 상태가 심각해보였으나, 붓기가 빠르게 가라앉아 예상보다 빨리 수술대에 오를 수 있었다.

아직 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속단할 수 없으나, 상황이 마냥 나쁜 것은 아니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수술이 성공리에 끝났다. 의료진은 수술이 잘됐다고 판단한다. 월드컵 출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믿을 구석이 있다. 손흥민에게는 큰 무기가 있다. 놀라운 회복력이다. 함부르크(독일) 시절부터 이번의 안면 골절까지 12차례 크고 작은 부상을 경험했으나, ‘시즌 아웃’에 이른 장기 이탈은 한 번도 없었다.

지금껏 가장 긴 공백은 함부르크에서 뛴 2010년 8월부터 10월까지 발 골절로 인한 77일이었고, 토트넘 소속인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팔 골절 여파로 73일을 쉰 것이 2번째 기록이다. 손흥민은 2020년 9월과 이듬해 3월 햄스트링 부상까지 입었는데, 복귀까지 소요된 시간은 각각 일주일과 3주에 불과했다.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 부상은 회복에만 최소 1주일이고 부분 파열이 겹치면 4주, 길게는 6주 이상 걸린다. 풀어진 근육을 다시 만들고 경기력을 회복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공백은 더 길어지지만, 손흥민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의료 전문가들도 이를 인정한다. 축구대표팀 주치의로 활동한 김나민 박사(강남제이에스병원 원장)는 “손흥민의 피지컬은 타고 났다. 회복력도 대단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와 골절도 햄스트링 부상처럼 통상 5~6주 이상 치료가 요구되나 손흥민은 훨씬 빨리 털어낼 것이란 믿음이다.

가까운 사례가 있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케빈 데브라위너는 지난해 5월 UCL 결승에서 코뼈와 눈 주변 뼈가 부러져 큰 수술을 받았으나 3주 만에 벨기에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했다. 손흥민도 대표팀 동료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월드컵 출전 의지를 전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면서 “다리에 기적이 일어났다”고 즐거워했던 손흥민이 이번에도 보란 듯 “내 얼굴에 마법이 일어났다”며 일어서길 모두가 희망한다. 월드컵 본선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2일 대회 최종엔트리(26명)를 공개할 한국은 우루과이와 24일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월드컵 전까지 남은 팀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손흥민이 잘 회복해 카타르로 향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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