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삶을 사는 기분…광산 사고 생환 광부들 회복 빨라
[앵커]
열흘을 고립됐다 구조된 봉화 아연광산 매몰 사고 생환 광부들이 일상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제(6일)는 스스로 일어나 걷기도 하고 일반식을 먹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퇴원하면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다른 광부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221시간을 갱도에 갇혀 기적적으로 생환한 광부 박정하씨.
다시 가족과 함께 있으니 새 삶을 사는 기분입니다.
<박정하 / 생환 광부> 세상 다시 태어나가지고 처음 이 세상을 느껴 봤다고 해야 되나요. 이렇게 부모 품에서 살다가 그냥 이렇게 나 혼자 살아도 되는 그런 느낌…
캄캄한 갱도에서 구조돼 다시 햇빛을 본 지, 이틀 째.
걱정했던 것과 달리 몸 상태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박정하 / 생환 광부> 걸어 다닐 수는 있고요. 오늘은 걸어서 가서 오늘 샤워도 하고 했습니다.
두 광부는 6일 점심부터 흰쌀밥과 김칫국 등 일반식을 조금씩 섭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력보호를 위해 착용한 안대를 벗고 있는 시간도 조금씩 늘리고 있습니다.
박정하씨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했지만 우리나라 광산에 대한 걱정부터 토로했습니다.
<박정하 / 생환 광부> 이 광산 기술자 구하기도 힘들어요. 이런 기술자 진짜 못 구해요. 대한민국에서 누가 요즘 젊은 사람들이 광산 기술 배우려고 합니까 이 완전히 3D 업종인데…
전국의 광산과 광부들에게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도 당부했습니다.
<박정하 / 생환 광부> 실제 광부들이 지하 막장에서 진짜 안전하게 일할 수 있어도 된다라는 그런 어떤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와가지고 점검을 해주고 어떤 보완 조치를 해달라는 거지
그러면서 퇴원하면 광산과 광부들의 안전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박정하 / 생환 광부> 현재 일하고 있는 광부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그렇게 좀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내 지금 마음 속으로는 그렇게 바라고 그렇게 한번 해보려고 하는 생각은 있어요.
의료진은 두 사람의 회복 속도가 빨라 수일 내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가족들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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