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코앞'… 北, 진짜 '핵실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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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간선거(현지시간 8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 선거 이전에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올해 식량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모색 중인 상황임을 들어 "중국이 '불편'해 할 수 있는 핵실험은 일단 자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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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은 피할 것" 전망도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미국의 중간선거(현지시간 8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 선거 이전에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지난 9월말부터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 시점을 미국의 이번 중간선거 이전으로 전망해왔다.
이와 관련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미 지난 5월 무렵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 내 지하 갱도(3번) 복구공사를 끝내고 핵실험에 따른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를 저울질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5월 이 핵실험장 내 시설 일부와 지하 갱도 입구 등을 폭파한 뒤 '핵실험장 폐쇄'를 선언했으나, 작년 말부터 갱도 입구를 새로 뚫는 등 재건 작업을 벌였다.
게다가 북한은 2017년 11월 이후 중단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올 들어 재개하는 등 올 1월 이후 각종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전례 없이 높은 빈도로 진행해온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예년과 달리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맞불' 성격의 도발을 벌이는가 하면, 전투기·폭격기 등을 동원한 공중무력시위와 동·서해 '완충구역'을 향한 포 사격 등으로 도발 양상을 다양화해왔다.
이달 2일엔 분단 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수역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쐈고, 이보다 앞선 지난 9월엔 핵무기 사용 조건 등을 명문화한 법령도 제정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련의 도발이 결국 핵실험 재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의 ICBM 등 연이은 도발에도 불구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주요 우방국인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추가 대북제재 결의 등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이 매번 불발된 것도 "북한이 마음 놓고 도발할 수 있게 된 요인 가운데 하나"란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선 북한이 지난 9월 말~10월 초 실시한 이른바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을 시작으로 각종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우리 군 단독 훈련을 겨냥한 도발을 일삼아오면서 "오히려 핵실험 가능성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시점엔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보다는 ICBM이나 SRBM으로 추가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달 3일 쏴 올린 '화성-17형' ICBM이 최종적으로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관측되는 점 또한 ICBM 발사 재시도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올해 식량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모색 중인 상황임을 들어 "중국이 '불편'해 할 수 있는 핵실험은 일단 자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중국 당국자들은 대외적으론 "북한의 핵실험·핵보유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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