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상장된 中주식, 당분간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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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축적의 메커니즘을 바로잡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충성파 일색으로 채워진 '시진핑 3기'가 출범하자 뉴욕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도 떨고 있다.
시장에서는 시 주석이 중국의 경제성장을 위해 유동성 공급 각종 부양책을 내더라도 당분간 뉴욕에 상장된 중국 주식은 주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은 일반 주식이 아닌 가상화폐와 흡사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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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상장 中기업 겨냥 회계 투명성 요구
"뉴욕상장 中주식, 가상화폐와 다를 것 없어"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재산 축적의 메커니즘을 바로잡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충성파 일색으로 채워진 ‘시진핑 3기’가 출범하자 뉴욕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도 떨고 있다.
아직 경제정책 방향이 정확히 나오진 않았지만, 시 주석이 ‘공동부유’를 강조하는 만큼 중국 기업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 탓이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ADR는 전 거래일보다 4.60달러(7.05%) 오른 69.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만 41.23% 하락했다. 텐센트뮤직 역시 연초 이후 42.04%, 징둥(ADR)은 34.72%씩 내렸다.
미국에 상장된 65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나스닥 골드만 드래곤차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골든 드래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는 현재 22.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약 2년 전인 2021년 2월(84.14달러)의 4분의 1수준이다.
한때 13억 중국인구가 주목하는 빅테크라는 이름으로 뉴욕증시에 기대주로 등장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현재 반토막된 주가로 거래되고 있다.
시작은 2020년 11월 앤트페이의 상장 무산이었다. 당시 중국 금융당국은 알리바바 계열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상장을 중단시켰다. 급속도로 성장한 빅테크 길들이기의 서막이었다. 당시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투자자들 역시 비명을 질렀다. 2020년 11월 초부터 연말까지 알리바바의 주가 등락률은 마이너스(-) 25.13%에 이른다.
지난 2년 동안 중국 국내외에선 경기 하강과 실업률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빅테크 규제를 풀 것이란 전망이 종종 제기됐다. 여기에 시 주석의 3기 체제가 출범하며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게다가 시 주석은 대만 통일까지 주장하며 미국과의 충돌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시 주석은 당 대회 개막식에서 “무력 사용 포기를 결코 약속하지 않을 것이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질 것”이라며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며 또한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을 무력침공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만의 독립을 지원하는 미국과의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중국과의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뉴욕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 돋보기를 들이댔다. 실제 미국의 회계감독기구인 상장사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9월 19일부터 홍콩에서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에 대한 회계 검증을 시작했다. 알리바바 등 171개 기업이 대상이다.
미국 측은 중국 기업이 미국의 기준에 맞도록 자료를 제공해야 하며 회계 투명성도 갖춰야 상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미국은 11월 초까지 2021년 자료에 대한 검증을 마쳐야 1차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라는 시간표도 제시했다. 현행 외국회사책임법은 2021~2023년의 3개년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을 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기간을 2021년과 2022년, 2년으로 단축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이 처리되면 회계 자료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기업은 내년 초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시 주석이 중국의 경제성장을 위해 유동성 공급 각종 부양책을 내더라도 당분간 뉴욕에 상장된 중국 주식은 주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은 일반 주식이 아닌 가상화폐와 흡사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환상에 기반해 주가가 오르내리는데, 지금은 그러한 환상조차 믿기가 어려워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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