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싱크대 위 소형 가전’이 뜬다
1~2인가구 위한 식기세척기 출시
4가지 기능 복합요리기도 잘팔려
경기 불황 속 씀씀이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소형 주방 가전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덩치가 컸던 기존 가전들이, 주방 싱크대 상판 위에 가볍게 올려놓고 쓸 수 있을 만큼 더 작아지고 저렴해지고 있는 것이다. 정체된 가전 수요 속에서도 복합 요리기기, 에어프라이어, 커피머신처럼 집에서 요리하고, 커피를 내려 먹으려는 수요를 겨냥한 제품도 잇따르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 싱크대 한쪽에 올려놓고 쓸 수 있는 소형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6인용 식기세척기’를 내놨다. 싱크대 아래에 붙박이로 설치하는 대신, 좁은 주방에도 설치가 가능한 제품이다. LG전자는 “설거지 양이 적은 1~2인 가구나, 주방이 좁아 식기세척기 설치를 어려워했던 고객이 타깃”이라고 했다. LG는 신제품 가격도 기존 식기세척기의 3분의 2 수준인 89만원으로 책정했다.
전자레인지·토스터·그릴·에어프라이어 기능을 한데 담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커’도 작년 7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4만대가 팔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원래 가격은 50만원대지만 삼성이 프레시지, 청정원, 오뚜기 같은 식품 업체와 제휴를 맺어 조리용 간편식을 매달 구매하는 ‘구독 계약’을 맺으면 1만원에 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전자레인지만 한 크기에 4가지 조리 기구 기능이 다 담겨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이들 제품을 포함한 ‘주방 위 소형 가전’은 최근 고물가와 맞물려 판매가 급증했다. 가전 양판점 전자랜드는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주방 대표 가전인 전기오븐, 전기밥솥, 에어프라이어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 34%, 30% 늘었다고 밝혔다.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에서도 지난달 에어프라이어, 전기오븐, 전자레인지, 압력밥솥 판매량이 전월 대비 32~58%가량 상승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집에서 간편식, 홈카페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복합 오븐과 위생적으로 음식물을 버릴 수 있는 음식물처리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다혜, ‘前남편 특혜 채용 의혹’ 검찰 참고인 조사 재차 불응
- 70대 운전자, 중앙선 넘어 식당으로 돌진...4명 부상
- ’다자 연애’ 대학생 실명∙얼굴 공개한 목사, 벌금형 확정
- AMD,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절반 육박...인텔도 제쳤다
- 돼지 운반 차량 전도, 돼지 30마리가 고속도로에 쏟아져
- 美2살 아이 뱀 물려 응급실 갔더니 청구서 ‘4억원’... 왜?
- “사진에 방해돼”…구명조끼 거부한 인플루언서 2명, 요트 침몰로 사망
- “워크숍 위탁사의 실수였다”… 정선군청이 밝힌 ‘40인분 노쇼’ 전말
- 檢, 코인 시세 조종 관련 압수수색…금융당국 ‘패스트트랙’ 이첩 첫 사례
- 美 서머타임 3일 해제…시차 1시간 더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