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핵실험 상당기간 연기 예상…尹 외교력 발휘할 때"

박태훈 선임기자 2022. 11. 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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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치 않고 윤석열 정부의 태도와 미국 상하원 선거 결과를 주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전 원장은 "북한은 우리 NLL영해상 등에 미사일 발사, 한미는 북한 영해상에는 발사하지 않았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남북미가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는 자제력을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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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중장거리 이상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1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미사일을 쏜 것은 분단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치 않고 윤석열 정부의 태도와 미국 상하원 선거 결과를 주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전 원장은 6일 밤 SNS를 통해 "북한 핵실험을 우려하고 있지만 오늘 밤까지 조용하다면 북한의 핵실험은 상당기간 연기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는 "핵 실험을 감행할 필요성을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며 "이 국면에서 우리 외교를 점검,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북한은 우리 NLL영해상 등에 미사일 발사, 한미는 북한 영해상에는 발사하지 않았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남북미가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는 자제력을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다소 성급할수도 있지만 앞으로 상황을 잘 관리해나간다면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다는 판단이 무리가 아닌 그런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최근 북한의 잦은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잘 관리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은 핵 기술의 고도화, 즉 소형 경량화를 위한 7차 핵실험을 바이든 정부를 주시하며 반드시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렇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력이 가장 절실한 때다"라고 했다.

이에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11월 중순 G20에서 미중, 미러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북핵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중러 정상들이 나설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할 것"을 권했다.

그는 "중국은 대만 문제 등을 놓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쟁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협상할 때 북핵 문제를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라며 G20 정상회의가 좋은 기회이니 "(윤 대통령이 잘 준비해) 미중러 정상외교로 북한문제, 동시에 공급망, 에너지, 곡물 등 산적한 경제 및 외교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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