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커피 한잔의 여유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 만들었으면…”
장영훈 기자 2022. 11. 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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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안명규 대구커피협회 회장(58)은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번씩 '커피 한 잔 하자'는 말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다들 느껴보셨을 것이다. 맛있는 커피는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을 한다"며 "이제 커피가 산업을 넘어 힐링(치유) 문화로 그 맛과 향이 더 퍼지고, 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회장은 "커피 한잔에 담긴 뜻은 무궁무진하다. 그 맑은 기운을 마시는 공간은 어떠한 것에도 방해받지 않아야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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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규 대구커피협회 회장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안명규 대구커피협회 회장(58)은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번씩 ‘커피 한 잔 하자’는 말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다들 느껴보셨을 것이다. 맛있는 커피는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을 한다”며 “이제 커피가 산업을 넘어 힐링(치유) 문화로 그 맛과 향이 더 퍼지고, 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회장은 최근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대구커피협회’가 발족한다. 현재 약 100개의 매장이 참여하고 있고,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 회장은 “이제 커피 소재만으로는 신문화를 이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참여 업체가 많아져서 새로운 커피 흐름을 만들고 향후 문화예술로 승화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이 꿈꾸는 커피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주는 것이다. 그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지금의 카페에서 더 나아간 갤러리 형태로 진화시킬 구상을 하고 있다. 안 회장은 “커피 한 모금에 그림, 사진 같은 작품을 같이 감상할 수 있다면 감동이 배가 될 것”이라며 “사건사고로 얼룩지면서 각박해진 요즘 사회가 다시 여유가 넘치는 모습으로 바뀌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국내 바리스타(커피전문가) 1세대로 꼽히는 안 회장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30여 년간 커피에 인생을 걸었다는 그는 일본 장인을 찾아 커피 제조법을 배웠다. 스타벅스가 국내에 처음 진출한 1999년보다 9년이나 앞선 1990년 대구에서 처음으로 커피전문점을 열었다. 인스턴트커피를 막걸리 마시듯 하면서 흡연을 함께하던 게 당연하던 시절, 핸드 드립 커피를 선보이고 금연 카페를 선언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안 회장은 “커피 한잔에 담긴 뜻은 무궁무진하다. 그 맑은 기운을 마시는 공간은 어떠한 것에도 방해받지 않아야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2002년부터 과테말라와 콜롬비아, 엘살바도르의 커피농장을 찾아가 생두를 구매하고 있다. 특히 품질 좋은 생두를 생산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고 현지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이주노동자들의 자녀들을 지원한다. 학교를 겸한 어린이놀이터 건립사업이 대표적이다. 현재 3곳이 있고, 내년 3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는 1992년 국내 처음으로 커피 로스터 기계를 개발하고 2000년 바리스타 교육도 시작했다.
안 회장은 “커피는 물뿐 아니라 불과 땅도 잘 알아야 한다. 산지에 따라 생두를 볶는 기술을 어떻게 달리하느냐에 따라 커피의 맛은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도 커피 연구를 꾸준히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커피 문화에 다양한 콘텐츠를 가미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11년 자재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커피농장과 커피박물관, 커피나무 온실, 생두 창고로 만든 일은 아직도 지역 커피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수시로 명사 초청 특강과 음악회, 영화제, 북 콘서트를 열었다. 고객에게 받은 참가비 역시 전액 중남미 커피산지 어린이 돕기에 쓰고 있다.
그가 최근 경북 경산에 문을 연 본점은 웅장한 박물관처럼 보인다. 강과 철길,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고유의 커피 맛과 함께 시간과 날씨, 계절에 따라 다르게 변하는 공간을 만끽하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안 대표는 “많은 분들이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커피 한잔의 행복감을 맛보는 최고의 순간을 느꼈으면 한다. 그런 여건과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저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안명규 대구커피협회 회장(58)은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번씩 ‘커피 한 잔 하자’는 말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다들 느껴보셨을 것이다. 맛있는 커피는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을 한다”며 “이제 커피가 산업을 넘어 힐링(치유) 문화로 그 맛과 향이 더 퍼지고, 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회장은 최근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대구커피협회’가 발족한다. 현재 약 100개의 매장이 참여하고 있고,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 회장은 “이제 커피 소재만으로는 신문화를 이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참여 업체가 많아져서 새로운 커피 흐름을 만들고 향후 문화예술로 승화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이 꿈꾸는 커피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주는 것이다. 그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지금의 카페에서 더 나아간 갤러리 형태로 진화시킬 구상을 하고 있다. 안 회장은 “커피 한 모금에 그림, 사진 같은 작품을 같이 감상할 수 있다면 감동이 배가 될 것”이라며 “사건사고로 얼룩지면서 각박해진 요즘 사회가 다시 여유가 넘치는 모습으로 바뀌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국내 바리스타(커피전문가) 1세대로 꼽히는 안 회장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30여 년간 커피에 인생을 걸었다는 그는 일본 장인을 찾아 커피 제조법을 배웠다. 스타벅스가 국내에 처음 진출한 1999년보다 9년이나 앞선 1990년 대구에서 처음으로 커피전문점을 열었다. 인스턴트커피를 막걸리 마시듯 하면서 흡연을 함께하던 게 당연하던 시절, 핸드 드립 커피를 선보이고 금연 카페를 선언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안 회장은 “커피 한잔에 담긴 뜻은 무궁무진하다. 그 맑은 기운을 마시는 공간은 어떠한 것에도 방해받지 않아야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2002년부터 과테말라와 콜롬비아, 엘살바도르의 커피농장을 찾아가 생두를 구매하고 있다. 특히 품질 좋은 생두를 생산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고 현지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이주노동자들의 자녀들을 지원한다. 학교를 겸한 어린이놀이터 건립사업이 대표적이다. 현재 3곳이 있고, 내년 3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는 1992년 국내 처음으로 커피 로스터 기계를 개발하고 2000년 바리스타 교육도 시작했다.
안 회장은 “커피는 물뿐 아니라 불과 땅도 잘 알아야 한다. 산지에 따라 생두를 볶는 기술을 어떻게 달리하느냐에 따라 커피의 맛은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도 커피 연구를 꾸준히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커피 문화에 다양한 콘텐츠를 가미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11년 자재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커피농장과 커피박물관, 커피나무 온실, 생두 창고로 만든 일은 아직도 지역 커피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수시로 명사 초청 특강과 음악회, 영화제, 북 콘서트를 열었다. 고객에게 받은 참가비 역시 전액 중남미 커피산지 어린이 돕기에 쓰고 있다.
그가 최근 경북 경산에 문을 연 본점은 웅장한 박물관처럼 보인다. 강과 철길,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고유의 커피 맛과 함께 시간과 날씨, 계절에 따라 다르게 변하는 공간을 만끽하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안 대표는 “많은 분들이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커피 한잔의 행복감을 맛보는 최고의 순간을 느꼈으면 한다. 그런 여건과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저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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