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난방기기 화재 발생 2건 중 1건 ‘주거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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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빈발하는 난방기기 화재 절반 이상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소방본부는 본격적인 기온 하강으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 주의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 관내에서 발생한 난방기기 화재는 총 229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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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빈발하는 난방기기 화재 절반 이상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소방본부는 본격적인 기온 하강으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 주의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화재 발화 기기는 화목보일러 83%(36.2%), 가정용 보일러 37건(16.2%), 전기장판·담요·방석류 32건(1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촌의 경우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잦았고, 도심은 전기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주로 발생했다.
화목보일러에 의한 화재의 대표적 사례로는 지난해 2월 20일 오후 11시 4분쯤 발생한 무주 덕유산리조트 내 티롤호텔이 꼽힌다. 당시 화재는 목조건물로 된 지상 3∼5층짜리 호텔 중 5층 경사형 지붕 아래 목조구조물로 된 처마 부근에서 발화해 목구조와 철근콘크리트조로 된 호텔 객실 내부 침대, 집기류 등을 태우고 4시간5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호텔 전체 객실 118개실 중 31개실에 머물던 투숙객 83명과 직원 4명이 다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지만, 일부 투숙객이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다 소방대원들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투숙객 한 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고나서야 건강을 회복하기도 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화목보일러는 자동 온도조절 장치가 없는 데다 연료인 나무를 한꺼번에 많이 넣으면 과열돼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주변에 종이나 의류 등 쉽게 타는 물건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전기장판 등을 보관할 때도 합선이나 단락을 방지하기 위해 접거나 구부리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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