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난방기기 화재 발생 2건 중 1건 ‘주거시설’

김동욱 2022. 11. 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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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빈발하는 난방기기 화재 절반 이상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소방본부는 본격적인 기온 하강으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 주의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 관내에서 발생한 난방기기 화재는 총 229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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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본부 “화목보일러 과열 주의를”

겨울철에 빈발하는 난방기기 화재 절반 이상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소방본부는 본격적인 기온 하강으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 주의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 관내에서 발생한 난방기기 화재는 총 22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18건(51.5%)이 매년 11월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철에 빈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한 농가주택에서 화목보일러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자 119 소방대원이 출동해 진화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136건(59.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업시설 26건(11.4%), 기타 서비스 21건(9.2%) 순이다.

화재 발화 기기는 화목보일러 83%(36.2%), 가정용 보일러 37건(16.2%), 전기장판·담요·방석류 32건(1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촌의 경우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잦았고, 도심은 전기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주로 발생했다.

화목보일러에 의한 화재의 대표적 사례로는 지난해 2월 20일 오후 11시 4분쯤 발생한 무주 덕유산리조트 내 티롤호텔이 꼽힌다. 당시 화재는 목조건물로 된 지상 3∼5층짜리 호텔 중 5층 경사형 지붕 아래 목조구조물로 된 처마 부근에서 발화해 목구조와 철근콘크리트조로 된 호텔 객실 내부 침대, 집기류 등을 태우고 4시간5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호텔 전체 객실 118개실 중 31개실에 머물던 투숙객 83명과 직원 4명이 다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지만, 일부 투숙객이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다 소방대원들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투숙객 한 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고나서야 건강을 회복하기도 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화목보일러는 자동 온도조절 장치가 없는 데다 연료인 나무를 한꺼번에 많이 넣으면 과열돼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주변에 종이나 의류 등 쉽게 타는 물건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전기장판 등을 보관할 때도 합선이나 단락을 방지하기 위해 접거나 구부리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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