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우의 해피 eye] 손흥민 선수와 안와골절 수술

2022. 11. 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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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대들보 손흥민 선수가 왼쪽 눈 부위 골절로 수술받았다.

그런데 다른 부위 뼈와 달리 안와 뼈는 골절돼도 외상으로 눈 주위 출혈이나 눈꺼풀이 붓는 일반적인 증상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쉽지 않아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통해서만 발생 여부를 알 수 있다.

골절의 크기가 크지 않고 눈 움직임이나 시력에 문제가 없는 안와골절은 수술 없이 경과만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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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대들보 손흥민 선수가 왼쪽 눈 부위 골절로 수술받았다. 안면골 골절을 동반한 안와골절일 가능성이 높다. 사람의 눈은 안구 주변 뼈와 뼈 사이의 지방조직 등에 의해 보호된다. 하지만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는 아주 얇아 골절되기 쉽다.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뼈인 안와골은 다른 뼈와 달리 표면이 넓고 얇기 때문에 충격에 약하다. 게다가 안와골절은 교통사고 등 큰 충격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 등산 등 일상생활에서 받는 충격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다른 아이의 발에 맞거나 미끄럼틀을 타다 부딪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데 다른 부위 뼈와 달리 안와 뼈는 골절돼도 외상으로 눈 주위 출혈이나 눈꺼풀이 붓는 일반적인 증상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쉽지 않아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통해서만 발생 여부를 알 수 있다. 손흥민 선수도 병원에 가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대기하다가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보도됐다. 코를 풀면 골절 부위로 공기가 들어가 눈꺼풀이 심하게 부어오르고, 눈 근육과 조직이 골절 부위에 끼면 복시와 구토가 발생한다. 이때는 즉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골절의 크기가 크지 않고 눈 움직임이나 시력에 문제가 없는 안와골절은 수술 없이 경과만 관찰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눈 주변의 근육이 골절된 뼈 사이에 끼어 안구운동장애가 생겨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날 때다. 이런 환자는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골절 부위가 커서 골절된 부위로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이 밀려들어 가면서 안구 함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때다. 세 번째는 손으로 만져지는 눈 주위 얼굴 뼈의 골절로 함몰이나 윤곽 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경우다.

토트넘은 공식 발표문에서 손흥민 선수의 부상 부위를 ‘왼쪽 눈 주위의 뼈’라고 지칭했다. 통상적으로 얼굴 뼈와 안와골절로 인한 수술을 받으면 적어도 4주에서 6주 정도는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예전에 한 축구선수의 안와골절 수술을 한 적이 있는데 4주가 채 지나지 않은 상태로 충분한 회복 없이 다시 훈련하다가 안와내출혈로 다시 병원을 내원해 수술한 경험이 있다. 손흥민 선수가 빠르게 회복해 월드컵에서 한국에 승리를 안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다만 의사로서 완전히 회복한 뒤 시합에 나섰으면 한다.

장재우 김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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