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1700어시스트 달성’ 김동욱, 나이를 잊은 최고참의 활약

이수복 2022. 11. 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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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194cm, F)이 팀 최고참으로서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욱의 활약을 바탕으로 KT는 4쿼터 중반부 이후 승부를 원포지션 게임으로 끌고 갔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동욱은 승부처에서 본인의 경험을 살려 게임을 팀원들과 조율하면서 풀어갔다.

지난 시즌부터 KT에 합류한 김동욱은 팀 최고참으로 나이 차가 있는 KT 동료들과 융화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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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194cm, F)이 팀 최고참으로서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 KT는 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를 76–74로 꺾었다.

두 팀은 통신사 라이벌답게 지난 시즌까지 1, 2위를 다투던 팀이었다. 이번 시즌 역시 상위권을 예상했으나 막상 시즌이 개막하고 나서 각각 7위와 9위에 머무르며 시작이 좋지 못했다.

경기는 3쿼터까지 SK가 66-54로 앞서 나가며 KT가 힘든 상황이었다. KT는 SK의 주 공격 옵션인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를 쉽게 놓쳤다. 빠른 트랜지션과 픽앤롤 플레이에 KT 수비에서 허점이 드러난 것이었다.

하지만 KT는 4쿼터 초반부터 김동욱을 중심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윤기(203cm, C)의 패스를 받아 장거리 외곽을 터트리고 4쿼터 7분 1초를 남긴 상황에서 세컨드 리바운드를 잡아 뱅크샷으로 연결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김동욱의 활약을 바탕으로 KT는 4쿼터 중반부 이후 승부를 원포지션 게임으로 끌고 갔다. 김동욱이 터지자 그동안 부진했던 양홍석(195cm, F)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SK를 압박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동욱은 승부처에서 본인의 경험을 살려 게임을 팀원들과 조율하면서 풀어갔다. 2대2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기회를 만드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4쿼터 3분을 남긴 상황에서 김동욱으로부터 시작된 패스는 랜드리 은노코를 거쳐 양홍석의 외곽으로 연결되었는데 70-7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박빙의 승부를 계속됐고 4쿼터 종료 9.8초를 남기고 75-74 상황에서 김동욱은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김동욱은 긴장감과 압박감으로 인해 첫 번째 자유투 실패했지만 두 번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승리를 이끈 김동욱은 이날 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또 이날 김동욱은 특별한 기록을 세웠다. 3쿼터까지 4어시스트 추가로 개인 통산 어시스트 1700호를 달성했다. 김동욱의 어시스트 기록은 KBL 통산 26호로 본인의 커리어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시즌부터 KT에 합류한 김동욱은 팀 최고참으로 나이 차가 있는 KT 동료들과 융화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양홍석은 김동욱에 대해 “심적으로 안정이 된다. 오늘도 3점슛 넣었을 때 자신 있게 쏘라고 했다. (김)동욱이 형이 믿음이 있다. 두 번째 3점도 들어갔다. (김동욱이) 저희 팀원들에게 기다리면 흐름이 온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3점 넣었을 때 자기가 넣은 것처럼 기뻐했다. 3점은 내가 넣었지만 누가 넣어도 박수 쳐주고 저희 팀원들을 생각해준다. 다시 생각하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며 든든함과 신뢰감을 드러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김동욱이 노련함과 친화력으로 하위권에 쳐진 KT에 활력소 역할을 맡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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