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우의미·중관계사] 中 공산당의 적, 美에서 日로 바뀌다
2022. 11. 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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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의 미국에 대한 인식은 일본 때문에 급속하게 호전된다.
이 두 사건으로 일본이 중국공산당이 적대시한 미국을 대체하게 된다.
그리고 일본의 침략 목표를 중국의 식민지화로 정의했다.
미국이 결국 중국 인민과 통일전선을 결성해 일본 제국주의와 파시즘에 항쟁하는 전쟁에 동참할 것으로 예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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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의 미국에 대한 인식은 일본 때문에 급속하게 호전된다. 일본이 일으킨 두 개의 사건 때문이었다. 하나는 1937년 일본의 중국 침략이다. 1931년 이미 일본의 침략은 시작되었지만 본격화된 것은 1937년부터다. 다른 하나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습격이다. 이 두 사건으로 일본이 중국공산당이 적대시한 미국을 대체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인식 전환은 1935년 12월 산시성 와요보(瓦窑堡) 회의에서 공식화된다. 중국공산당이 채택한 항일민족통일전선의 수립 결의안은 그 이정표였다.
동 결의안은 일본을 파시스트 국가로 규정했다. 그리고 일본의 침략 목표를 중국의 식민지화로 정의했다. 일본이 중국 통일 과업에 최대 장애 요인으로 등극한 순간이었다. 또한 1936년 반제국주의 정책을 포기하게 된 근간이 되었다. 이로써 한때 제국주의 국가로 타도 대상이었던 미국과 유럽 국가는 공산당에 이제 반파시스트 세력이 되었다. 마오쩌둥은 결국 이들에게 국제 통일전선의 결성을 제안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마오는 일본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모든 이와 수교도, 동맹도 가능하다고 했다. 1936년 에드거 스노 미국 기자와 가진 회담에서 이를 알렸다. 훗날 ‘붉은 별’의 저자로 유명해진 스노는 마오가 만난 첫 서방 인사였다. 마오는 그에게 앞으로 중·미, 중·일 관계가 바뀔 것이라고 장담했다. 미국이 결국 중국 인민과 통일전선을 결성해 일본 제국주의와 파시즘에 항쟁하는 전쟁에 동참할 것으로 예단했다.
그의 예견은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현실화되었다. 공산당은 일본의 무모함에 고무되었다. 일본이 영·미 강대국 동맹의 풍부한 자원과 군사력을 무시한 어리석은 처사였기 때문이다. 마오는 1930년대에 이미 일본이 중국과의 전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태평양에서 승기를 유지하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의 일본의 지구전은 또한 독일, 이탈리아 등 ‘추축국’(Axis powers) 내에 동요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런 정세 변화에 따라 마오는 대미전략을 조정하기 시작한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국제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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