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다산콜센터 40여분간 "실종자 신고, 112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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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30일 새벽부터 시민들의 실종자 신고가 이어졌지만 서울시에서 40여분간 제대로 접수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30일 오전 4시27분 한남동 주민센터에 실종자 접수 신고센터를 마련하기로 결정했고, 오전 5시4분부터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실종자 접수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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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한남동 주민센터 가동 후 다산콜 5시15분부터 접수"
(서울=뉴스1) 전준우 강수련 기자 =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30일 새벽부터 시민들의 실종자 신고가 이어졌지만 서울시에서 40여분간 제대로 접수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0다산콜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30일 오전 4시34분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시민이 실종자 신고를 하려고 하자, 상담사는 "실종자 신고는 경찰서 112로 해줘야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실종자 신고 전화가 이어지자 다산콜센터의 한 상담원은 오전 4시43분쯤 "서울시 쪽으로 가족분들이 연락을 드리면 확인해준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맞냐"고 서울시에 문의했고, 담당 공무원은 "저희도 아는 바가 없다. 저희가 확인하고 알아봐야한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5시15분까지 총 23건의 실종자 신고가 이어졌으나 반려됐다. 지침을 전달받지 못한 상담원들은 "저희 쪽에서는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 "확인되는 대로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시면 문자를 바로 드리겠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뉴스에서 나온다. 서울시 실종자 접수가 진행중이라고 한다" "지침이 나와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이 통화가 쉽게 연결이 안 되지 않냐" "전화번호라도 따로 없냐"며 항의했다.
다산콜센터가 오전 5시15분쯤 실종자 접수를 하면서 혼선은 잦아들었다. 당시 상담원은 "실종자 신고 접수를 하기로 했는데 아직 정확히 모두 설치가 안 됐다. 저희가 임시적으로 잠깐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당시 서울시는 오전 7시7분쯤 언론에 실종자 접수 관련 사항을 문자로 안내했다.
한편 30일 0시46분쯤부터는 사망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냐는 문의도 이어졌지만, 다산콜센터는 이에 대응하지 못했다.
최기상 의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참사 대응과 관련해 당시 컨트롤타워(지휘본부)가 무너져 있었던 상황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30일 오전 4시27분 한남동 주민센터에 실종자 접수 신고센터를 마련하기로 결정했고, 오전 5시4분부터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실종자 접수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0다산콜센터에서는 실종자 접수센터의 전화연결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해 오전 4시58분 실종자 신고를 같이 접수하기로 전달받아 신고 서식 등 준비 후 오전 5시15분 실종자 첫 접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120다산콜센터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 자정까지 실종자 559건을 접수해 한남동 주민센터로 통보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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