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기부 잇따라...상당수 기업들은 머뭇 "어디에 할지..."
현대중공업 그룹,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 원 기탁
아시아나 항공,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에게 항공권 지원
경찰청 동향 분석 문건 "부정적 여론 막기 위해 성금 검토"
[앵커]
이태원 참사 관련 지원을 위해 삼성 그룹이 50억 원을, 현대중공업 그룹이 10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권을 기부했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이번 참사의 경우 유족단체 등 지원금을 취지에 맞게 사용할 주체가 없어 기부나 지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8곳이 5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그룹도 성금 1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유품 정리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에게 항공권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백현우 / 아시아나항공 PR팀 대리 : 아시아나항공은 미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호주,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현재 당사가 운항 중인 9개국 14분의 외국인 사망자 유족에게 왕복 항공권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통상 대형 재해가 발생했을 때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이 기부 계획을 발표하면 다른 기업들이 기업 규모별로 기부액을 정하곤 합니다.
앞서 지난 8월 수해복구 성금으로 삼성그룹이 30억 원,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이 각각 20억 원씩 쾌척했고, 그 외 재계 10위 권 내외 기업들이 5~10억 원씩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선 기업들의 기부가 이뤄지는 시점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청의 동향 분석 문건에 '부정적 여론을 막기 위해 성금을 모으는 방안을 검토'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성금 기부 취지가 퇴색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번 참사의 경우, 유족단체 등 지원금을 취지에 맞게 사용할 주체가 없다는 점도 기업들의 지원 결정을 늦추는 요인입니다.
기업들은 아시아나처럼 개별적 지원을 할지, 삼성과 현대중공업처럼 단일 기부단체로 창구를 통일할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이번에 기탁한 성금은 이번 이태원 참사의 부상자,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지급되고,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쓰일 예정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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