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반타작’ 얼마 만이냐”…삼성, 농구명가 부활 ‘기지개’

김은진 기자 2022. 11. 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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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친정 KCC와 맞대결 승리
5승4패로 마감…6년 만에 5할 승률
서울 삼성 이정현(가운데)이 6일 열린 전주 KCC전에서 상대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긴 침체기를 딛고 반등의 부활을 알렸다.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홈경기를 71-62로 이겼다. 1라운드 최종전이었던 이날 승리로 5승4패를 거둔 삼성은 6년 만에 1라운드에서 ‘반타작’을 했다. 삼성이 1라운드를 승률 5할 이상으로 마친 것은 7승2패를 거뒀던 2016~2017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삼성이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이후 한 번도 6강에 오르지 못하고 2017~2018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까지 두 차례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늘 1라운드에서 절반도 이기지 못하고 부진하게 출발한 끝에 6강에서 제외돼왔다. 올 시즌에는 새 사령탑 은희석 감독과 FA 베테랑 이정현을 맞이해 6년 만에 다시 1라운드를 잘 출발했다.

이정현이 친정 팀과 이적 후 첫 맞대결에서 10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발목 부상으로 빠진 김시래의 공백에도 충분히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마커스 데릭슨이 14득점 9리바운드, 신동혁이 3점포 두 방을 포함해 12득점을 올렸다. 이원석과 이호현(이상 10득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쿼터가 승부처였다. 1쿼터를 18-19로 뒤졌던 삼성은 2쿼터 시작 직후 KCC의 슛이 계속 빗나간 틈에 이정현의 연속 슛 2개로 4득점, 22-19로 역전했다. 이어 임동섭까지 2연속 슛을 성공, 2쿼터 첫 3분 사이 KCC를 그대로 묶고 8점을 몰아치며 26-19로 달아나 분위기를 가져갔다.

앞서가던 삼성은 3쿼터 막판 라건아(12득점 19리바운드)와 이승현에게 추격을 허용해 48-45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종료 25초를 남기고 터진 이호현의 3점포를 앞세워 달아났다. 4쿼터 시작 직후에는 데릭슨이 2점슛과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려 59-47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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