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이 꼽은 벤투호 약점 “선수층 얇고 창의성 부족”
한국 축구 역대 2번째 월드컵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을 향한 시선은 긍정과 부정이 엇갈린다. 특히 부정적으로 보는 쪽은 창의성 부족, 얇은 선수층을 약점으로 지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5일 H조에 편성된 한국과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성적을 예상하며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다 진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공격에 큰 재능이 있는 손흥민(토트넘)을 보유하고도 창의성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이 월드컵에 출전한다는 가정을 갖고도 이런 평가를 내렸다. 로이터통신은 “안면 수술을 받긴 했어도 손흥민은 득점력을 갖췄고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나폴리)의 존재는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공격과 수비에서 한국이 가진 문제점은 창의성이 부족하고 선수층이 얇다는 것이다.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를 압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H조 4개국의 우승 확률을 매기면서 한국은 250-1로 포르투갈(12-1), 우루과이(50-1), 가나(150-1)보다 낮게 평가하며 H조 최하위로 봤다.
로이터통신의 이번 평가는 지난달 31일 영국 ‘인디펜던트’가 8강 진출도 가능하다고 호평했던 것과 상반되는 것이라서 더 눈길을 끈다. 인디펜던트는 “한국이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패하지 않는다면 조 1위로 16강에 갈 수 있고, 8강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때는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기 전이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포르투갈에 대해서는 “멤버 구성으로 보면 최강의 팀”이라고 평가했고, 우루과이도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등이 전성기에 비해 다소 기량이 떨어졌지만 젊은 선수들과 조화를 잘 이룬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가나에 대해선 최근 1년 사이 감독이 3번이나 바뀐 지휘계통의 불안함을 지적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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