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는 끝나지 않았다"...떠나 보내지 못하는 시민들
이태원역 1번 출구, 시민 자발적 참여로 추모 공간 조성
"우리의 애도는 끝나지 않았다"…이어지는 추모 행렬
용산 녹사평역 광장 합동분향소 운영 연장…오는 12일까지
[기자]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났고 국내 희생자의 마지막 장례도 치러졌지만, 시민들의 애도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황망히 떠난 청춘들을 보내기에 일주일은 너무 짧다며, 시민들은 주말에도 이태원역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발생 일주일이 지난 이태원역 거리.
주말이면 청춘들의 열기로 가득 차야 할 거리는 비통함과 슬픔이 깊이 내려앉았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진 이태원역 추모 공간에는 아직 이들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곳곳에 부치지 못한 편지와 선물, 애도의 메시지가 빼곡하게 채워졌고,
156명의 꽃다운 청년들이 쓰러진 골목을 마주한 시민들은 참담함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학민, 김선영 / 서울 동작구 : 같은 자식을 둔 부모로서 마음이 힘들고요. 해줄 수 있는 게 애도밖에 없어서 아이랑 같이 애도하고 싶다는 생각에 오게 된 것 같아요.]
참사가 났던 이태원 골목 앞입니다.
참사 이튿날부터 이태원역 앞에 쌓인 한두 송이의 국화꽃은 이제 수백, 수천이 되어 도로 한 편을 가득 메웠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안한열 / 서울 잠실동 : 지금 우리 사회에 아픔을 먼저 치유하는 것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다른 유형의 사고들이 또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다른 어떤 안전 조치가 필요한 곳은 빨리 살펴보고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시내 합동 분향소가 설치됐던 지난달 31일부터 엿새 동안 모두 11만7천여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고 대부분의 합동 분향소는 문을 닫았지만, 참사가 났던 용산구의 녹사평역 광장 합동분향소는 일주일 더 운영 기간을 늘려 오는 12일까지 추모객들을 맞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이태원 참사 피해신고 기간을 오는 15일까지로 늘리고, 용산 실내 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 보관소도 오는 13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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