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인근 ‘무궁화호’ 탈선에 35명 부상···지하철 1호선 한때 운행 중단
복구에 시간 걸려 고속철, 일반 열차 운행 차질
무궁화호 열차가 6일 오후 8시53분쯤 영등포역 하행선 인근 선로에서 탈선했다. 이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35명이 부상을 당하고 지하철 1호선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열차 승객 200여명이 하차해 도보로 빠져나오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후 8시15분쯤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역으로 향하던 경부선 하행선 무궁화호 제 1567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궤도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승객들이 탑승해 있던 객차 5량과 발전차 1량 등 모두 6량이 궤도를 이탈했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코레일은 사고가 발생하자 사고가 난 하행선 1개 선로만 열차 운행을 중지하고 나머지 선로로 상하행선 열차를 운행했다. 이 때문에 사고 선로를 이용하는 고속철도와 일반열차의 운행은 지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까지 이 사고로 3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무궁화호에 탑승했던 승객 275명은 열차에서 내려 도보로 선로 밖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 사고로 지하철 1호선 노량진~영등포역 구간 양방향 운행이 일시 중지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9시27분 트위터에 ‘경부선 영등포역 부근 코레일 무궁화호 열차 탈선으로 1호선 상, 하행선 운행 중지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1호선을 이용하실 고객께서는 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오후 9시34분쯤 ‘20시53분경 경부선 영등포역 부근 코레일 무궁화호 열차 탈선으로 1호선 상, 하선 운행중지’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 서울시는 10분 뒤에는 ‘20:53경 경부선 영등포역 부근 코레일 무궁화호 열차 탈선은 조치 완료되어 1호선 상, 하선 운행재개 되었습니다’는 문자를 추가로 발송했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직후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그러나 복구작업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레일은 이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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