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진압' 책임은 소방...사고 전후 과정도 수사

한동오 2022. 11. 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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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소방서, 이태원 참사 나흘 전 소방안전대책 문건 작성
'안전순찰' 의용소방대, 하루 12명씩 총 48명 투입
밤 10시 이후 의용소방대 인력 없어…10시 15분 이태원 참사
'대응 3단계' 서울·인근 인력 동원…906명 현장 투입

[앵커]

재난이 터졌을 때, 구조·진압을 책임지는 기관은 소방인데요.

이태원 참사 전에는 안전 순찰을 하는 의용소방대가 하루 12명가량 투입됐고, 참사 직후에는 소방 인력 9백여 명이 동원돼 구조 활동을 펼쳤습니다.

경찰은 참사 전후 인력 투입 과정에서 미비점이 없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나흘 전, 용산소방서가 만든 소방안전대책 문건입니다.

안전순찰을 하는 의용소방대가 하루 12명씩, 4일 동안 모두 48명이 동원됩니다.

[이 일 / 소방청 119대응국장 : 핼러윈 데이 같은 경우는 4일 동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용산소방서의 경우에는 의용소방대 포함 약 60여 명의 인원으로 해서 저희들이 배치를 했고….]

순찰이 끝나는 밤 10시 이후 인력은 없었고, 이태원 참사는 10시 15분, 이 공백 시간에 터졌습니다.

1시간 반쯤 뒤 소방당국은 서울시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했고, 경기와 인천, 강원, 충북과 충남 등 5개 지자체 인력까지 동원됐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인력만 자그마치 906명입니다.

관련 규칙을 보면 긴급 구조 대응 상황에서 지휘·통제와 경고, 상황 분석, 구조·진압의 책임기관은 소방청입니다.

경찰 등 다른 부처는 이를 지원하는 역할입니다.

경찰이 참사 전 인파 통제 계획 등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책임 규명과는 별도로, 경찰은 참사 전후 현장에 투입된 소방 인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고 소방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대비를 어떻게 했고 당시 출동해서 어떻게 활동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보고 있다며,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조사해 책임 소재를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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