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동대 ‘이태원 참사’ 85분 지나 현장 도착...지휘부 뒤늦은 사태 파악에 늑장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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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기동대가 참사 발생 1시간 넘게 지난 오후 11시40분 처음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참사 발생 이후 경찰 기동대는 모두 5개 부대가 투입됐다.
11기동대는 사고 발생 1시간2분 뒤인 오후 11시17분 용산서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고 오후 11시40분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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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쯤부터 압사 우려 112신고 등 위기징후 지속적으로 포착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기동대가 참사 발생 1시간 넘게 지난 오후 11시40분 처음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참사 발생 이후 경찰 기동대는 모두 5개 부대가 투입됐다.
현장에 처음 도착한 건 11기동대다. 11기동대는 사고 발생 1시간2분 뒤인 오후 11시17분 용산서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고 오후 11시40분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다. 출동 지시부터 현장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23분이다.
11기동대는 사고 당일 용산 일대에서 열린 집회 관리에 투입됐다가 집회가 끝난 뒤인 오후 8시 40분부터 용산 지역에서 야간·거점시설 근무를 이어갔다.
종로 거점과 여의도 거점에서 각각 야간 근무를 수행하던 77기동대와 67기동대는 오후 11시33분, 오후 11시50분 서울경찰청 경비과의 출동 지시를 받았다. 77기동대는 출동 지시 17분 만인 오후 11시50분, 67기동대는 이튿날 0시10분 지시 20분 만에 현장에 투입됐다.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서는 오후 6시쯤부터 압사 우려 112신고 등 위기징후가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그런데도 기동대 투입이 지체된 이유는 현장과 상황실에 근무한 경찰 인력이 사태에 안일하게 대처한 데다가 지휘부 보고마저 늦어졌기 때문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사고 발생 1시간21분 뒤인 오후 11시36분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고 상황을 파악했다. 8분 뒤인 오후 11시44분 서울경찰청 경비과장에게 가용부대를 신속히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김 청장이 경비과장에게 이같은 지시를 내리기 전까지 출동지시를 받은 기동대는 2개 부대뿐이었다. 이 가운데 1개 부대는 이때까지 현장에 도착하지도 못했다.
참사 당일 저녁 5개 기동대는 모두 삼각지역사거리∼남영역 구간에서 열린 촛불전환행동 집회에 투입됐다. 오후 8시25분쯤 집회가 모두 끝난 뒤 각각 맡은 거점과 시설에서 야간근무를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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