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제주도민 100명 꿈 담은 청년들
[KBS 제주] [앵커]
제주 청년들이 '꿈'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도내 영화관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꿈 배달부'라 이름 붙인 청년들이 7달 동안 인터뷰하며 모은 제주도민들의 꿈은 무엇인지, 민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부상에 발목이 잡혀 축구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던 부산 출신 30대 청년, 제주로 건너와, 이제는 '프로 서퍼'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민주/서퍼 : "하고자 하는 게 있고, 꿈이 있으면. 지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한 번 해보는 게."]
스스로 꿈도, 재능도 없다 여겼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으로 연주자의 꿈을 되찾고 지금은 연기와 연주를 병행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오종협/피아니스트 : "저는 그렇게 피아노만 칠 수 없기 때문에, 제가 접한 연기를 같이 접목해서 이렇게 했는데. 이게 초반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저만의 브랜드가 되더라고요."]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을 한 장의 기억으로 남기며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사진작가.
[신인식/사진작가 : "어렸을 적 가장 크게 꿨던 꿈은, 저는 요리사였어요. 그래서 요리를 전공했고. 그렇지만 지금은 비전공자가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제주에 사는 사람들의 각양각색 꿈이 스크린에 담겼습니다.
영화 제작자는 스스로 '꿈 배달부'라 이름 붙인 청년 20여 명.
제주 남녀노소 100여 명의 꿈을 설문 조사하고, 이들 가운데 3명의 꿈을 인터뷰해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전성환/꿈배달부 대표 : "'세대 공감'이라고 하면, 가장 연결될 수 있는 게 꿈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꿈을 통해서 MZ세대, 또 기성세대를 아울러서 다 같이 한 번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해서, 꿈을 기록 보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영상 기획부터 촬영, 편집 경험도 전혀 없는 대학생들이었지만, 직접 촬영 장비를 들고 사람들을 만나며 반년 넘게, 진솔한 꿈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양형규/제주제일고 1학년 : "평소에 문과, 이과, 농사, 체육 중에서 (진로) 고민을 했는데, 여기 와서 전공과 무관한 삶을 사시는 분들을 보면서, 제가 두 개를 함께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바쁜 삶 속에서 꿈을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
우리 삶의 방향과 목적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청년들의 작은 도전에 눈길을 끄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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