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딱밤 내기하던 시절’...맨유, 피케 은퇴 추억짤 공개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가 제라르드 피케(35, 스페인)와 박지성(41, 대한민국)의 옛 사진을 다시 꺼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한국시간) “피케의 은퇴 후 행보를 응원한다”면서 최근 은퇴를 발표한 피케와의 추억을 공유했다. 맨유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 피케는 박지성, 안데르손, 패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마이클 캐릭,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밝게 웃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박지성이 딱밤을 때리는 장면이 국내 축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당시 박지성은 맨유 주축 선수였으며 피케는 어린 유망주였다. 이들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의 귓불을 딱밤으로 때리는 내기를 하곤 했다. 안데르손, 에브라, 카를로스 테베즈 등이 이 내기를 즐겨했다.
피케는 2004년에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잉글랜드 맨유로 이적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프로 선수로서 성장했다. 비디치와 리오 퍼디난드에 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진 못했지만, 맨유의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다.
2008년에는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그와 동시에 세계적인 수비수로 급성장했다. 피케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스페인 라리가 8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스페인 국왕컵 7회 우승, 스페인 슈퍼컵 6회 우승, UEFA 슈퍼컵 3회 우승, FIFA 클럽 월드컵 3회 우승 등을 차지했다.
6일에는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노우에서 은퇴 경기를 치렀다. 캄노우를 가득 채운 바르셀로나 팬들은 피케에게 마지막 박수를 보냈다. 피케는 눈물을 흘리며 주장 완장을 동료에게 건네고 교체 아웃됐다.
경기가 끝난 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피케를 들어 헹가래를 쳤다. 피케는 “바르셀로나를 위해 태어나서 바르셀로나를 위해 죽을 것이다. 비록 지금은 은퇴하지만 언젠가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올 것이다.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인사했다.
[사진 = 맨유 소셜미디어,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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