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과학자, 뇌 회로 만들어 중증 뇌질환 치료길 열었다
[앵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한국인 교수가 뇌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술을 찾아냈습니다.
전자 회로 개념을 이용해 뇌를 분석한다는데, 치매나 뇌전증 같은 중증 질환의 치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어떤 기술인지, 이영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뇌 질환자의 뇌 활동을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붉은색 부분이 뇌 안에 문제가 있는 영역과 이에 따른 변화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빨갛게 지금 가끔씩 막 튀는 것들이 이제 정상적이지 못한 그런 활동이에요."]
두뇌를 전자 회로 개념으로 접근해 뇌 신경의 통신을 측정해 분석한 결과로 뇌의 '디지털 트윈', 즉 가상 공간에 뇌를 복제한 기술이 핵심입니다.
[이진형/스탠퍼드 의대·공대 교수 : "신호를 주고 받는 신경세포 하나 단위로 뇌에 전체적으로 특정 상황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어떻게 통신하는지를 모델링을 하고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게 됐어요."]
MRI가 단순히 뇌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이 디지털 트윈은 질환의 상태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찾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티브 정/애리조나 주립대 병원 신경외과 과장 : "저희가 이제 뇌를 다르게 보는 거죠. 이거는 그냥 각 개개 부분들의 디파트먼트가 아니라 하나로 다 이렇게 연결된 그거를 보고서 저희가 환자에게 맞게 치료를 개발할 수 있고 또 치료를 할 수 있는 거죠."]
이 교수는 뇌 속에 있는 단백질도 뇌 기능으로 조절 가능하다는 것도 밝혀내 치매나 알츠하이머, 뇌전증 등 중증 뇌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진형/스탠퍼드의대·공대 교수 : "정상인에 비해서 여기와 여기의 통신이 줄었다 그러면 통신을 더 늘어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궁극적으로는 치료 목적이 되기 때문에."]
이 교수의 연구 결과는 미국의 유력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에 '뇌 연결'이라는 특집 주제의 관련 논문으로 소개됐습니다.
이 교수가 개발한 새 기술은 내년 초부터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편집:박은주/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이지은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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