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태국 팬미팅서 4천 관객과 이태원 참사 15초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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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빈이 11월 5일 오후 6시 태국 방콕 더몰 방카피(Bangkapi) 4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팬 미팅에서 4,000여 명의 해외팬과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박은빈은 이날 통역 없이 무대에 올라 현지어로 자기소개와 환영 인사말을 한 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박은빈입니다"고 외쳐 관객의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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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범석 전문기자]
배우 박은빈이 11월 5일 오후 6시 태국 방콕 더몰 방카피(Bangkapi) 4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팬 미팅에서 4,000여 명의 해외팬과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박은빈은 이날 통역 없이 무대에 올라 현지어로 자기소개와 환영 인사말을 한 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박은빈입니다”고 외쳐 관객의 갈채를 받았다. 이어 “이렇게 제 아시아 투어 방콕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 여러분들과 어떤 추억을 만들어갈지 무척 설레고 기대된다”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박은빈이 크게 흔들던 손을 내린 뒤 양손으로 마이크를 부여잡은 건 행사 시작 3분쯤 지난 뒤였다. 그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잠시 여러분께 양해 말씀을 구하고 싶다”고 화제를 돌렸다. 영문을 모르는 객석에선 웅성거림이 감지됐다.
박은빈은 “지금 한국은 (슬픈 사고가 생겨) 애도 기간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많은 축제와 행사들이 연기되고 취소되고 있다”고 설명한 뒤 “그렇지만 여러분들과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는 여기에 와야 했고, 여러분들도 저를 기다려줄 거라고 믿었다”며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그런 뒤 박은빈은 “여러분들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잠시 저와 함께 묵념해주실 수 있는 시간을 요청하고 싶다.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서 함께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통역으로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관객들은 조용히 박수로 화답했다.
박은빈은 숙연한 표정으로 “여러분 잠시 마음을 모아주세요”라며 15초간 묵념했고, 불교를 믿는 태국인들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 가졌다.
묵념을 마친 박은빈은 이내 “컵쿤커막막(대단히 감사하다)”이라며 활짝 웃었고 “여러분과 마주하게 된 이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좋은 추억을 쌓도록 오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외치며 본격적인 팬 미팅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박은빈은 자신의 키가 “2m가 조금 안 된다”고 조크해 팬들을 웃겼고, “호텔 조식으로 먹은 망고 찰밥이 제 입맛에 딱 맞았다”고 소개해 갈채를 받았다. 블랙핑크의 ‘Shut Down’에 맞춰 춘 댄스 신고식에선 팬들의 가장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사진=박은빈)
뉴스엔 김범석 bskim12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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