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기, 첫 고위직 부패 조사…정풍운동 신호탄?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인사가 전격 체포됐습니다.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인데,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던 왕치산 부주석의 측근입니다.
중국 부패 관료들 사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디지털 화폐인 위챗과 알리페이 대신 법정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보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위안화 정책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중국 인민은행 판이페이 부행장이 지난 4일 체포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판이페이 부행장은 심각한 기율과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재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중국 국가감찰위원회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부정부패로 추정됩니다.
시진핑 주석의 집권 3기 이후 고위직 인사로선 처음 낙마한 판 부행장은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로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섰던 왕치산 부주석의 측근입니다.
이에 따라 시 주석 집권 3기, 측근과 반대파를 가리지 않고 부패 고위관료인 호랑이를 잡겠다는 사정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로운 정풍운동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예측도 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지난달 16일 20차 당 대회 연설 : "부패 문제를 만들어내는 토양과 조건이 존재하는 한, 반부패 투쟁은 한순간도 멈출 수 없으며 반드시 계속해서 돌격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시 주석은 처음 권력을 잡은 18차 당 대회 이후에는 당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의 측근인 리춘청 쓰촨성 당 부서기를 낙마시켰고 이는 저우융캉 세력의 몰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시 주석 집권 10년 동안 460만 건의 부정부패 사건이 적발됐는데 장관급 이상은 550여 명이 연루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권력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 강도 높은 반부패 척결 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중국 사회에 파장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이지은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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