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콜센터 40여분간 실종자 신고 '반려'…112로 신고하라 안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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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시민들의 실종자 신고가 이어졌지만 서울시에서는 40여분간 제대로 접수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기상 의원이 120다산콜센터(전화상담실)로부터 제출받은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30일 오전 4시34분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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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34분 첫 신고, 5시15분까지 23건 신고 반려…"컨트롤타워 부재"
(서울=뉴스1) 강수련 전준우 기자 =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시민들의 실종자 신고가 이어졌지만 서울시에서는 40여분간 제대로 접수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기상 의원이 120다산콜센터(전화상담실)로부터 제출받은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30일 오전 4시34분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시민이 실종자 신고를 하려고 하자, 상담사는 "실종자 신고는 경찰서 112로 해줘야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실종자 신고 전화가 이어지자 다산콜센터의 한 상담원은 오전 4시43분쯤 "서울시 쪽으로 가족분들이 연락을 드리면 확인해준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맞냐"고 서울시에 문의했고, 담당 공무원은 "저희도 아는 바가 없다. 저희가 확인하고 알아봐야한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5시15분까지 총 23건의 실종자 신고가 이어졌으나 반려됐다. 지침을 전달받지 못한 상담원들은 "저희 쪽에서는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 "확인되는 대로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시면 문자를 바로 드리겠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뉴스에서 나온다. 서울시 실종자 접수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지침이 나와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이 통화가 쉽게 연결이 안 되지 않냐" "전화번호라도 따로 없냐"며 항의했다.
이후 다산콜센터가 오전 5시15분쯤 실종자 접수를 하면서 혼선은 잦아들었다. 당시 상담원은 "실종자 신고 접수를 하기로 했는데 아직 정확히 모두 설치가 안 됐다. 저희가 임시적으로 잠깐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시는 오전 7시7분쯤 언론에 실종자 접수 관련 사항을 문자로 안내했다.
한편 30일 0시46분쯤부터는 사망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냐는 문의도 이어졌지만, 다산콜센터는 이에 대응하지 못했다.
최기상 의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참사 대응과 관련해 당시 컨트롤타워가 무너져 있었던 상황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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