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쇼크 웨이브 현상 의해 발생” [이태원 핼러윈 참사]

강구열 2022. 11. 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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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는 좁은 길 등에서 정체된 군중이 파도처럼 반복적으로 요동치는 '쇼크 웨이브'(Shock Wave) 현상에 의해 발생했을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 TV 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영상을 분석한 호쿠고 아키히코(北後明彦) 고베(神戶)대 명예교수는 "쇼크웨이브로 사람들이 연속해서 쓰러지면서 군중눈사태(群衆雪崩: 밀집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겹쳐 쓰러지는 현상)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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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문가, 사고당시 관련 영상 분석
정체된 군중 파도처럼 반복적인 요동
순간적으로 생긴 틈새로 군중눈사태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는 좁은 길 등에서 정체된 군중이 파도처럼 반복적으로 요동치는 ‘쇼크 웨이브’(Shock Wave) 현상에 의해 발생했을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지난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사진은 이날 사고가 발생한 용산구 이태원의 모습. 뉴스1
신문에 따르면 한국 TV 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영상을 분석한 호쿠고 아키히코(北後明彦) 고베(神戶)대 명예교수는 ”쇼크웨이브로 사람들이 연속해서 쓰러지면서 군중눈사태(群衆雪崩: 밀집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겹쳐 쓰러지는 현상)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쇼크웨이브는 1㎡당 8명 이상의 사람이 빈틈없이 밀집해 한 덩어리처럼 되어 서로 밀치는 힘이 전달되기 쉬운 상태에서 발생한다.
관련 영상을 확인한 호쿠고 교수는 약 3m 폭의 이태원 사고 현장에 1㎡당 8명이 넘는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 상태에서 사고 발생 전 몸이 휘청거리는 듯한 2초 간격의 파동이 있었고, 서 있는 자리에 머물기 힘들 정도로 전후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30초 간격의 파동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중 큰 파동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움직일 때 순간적으로 생긴 틈새로 주변 사람들이 쓰러진 것이 군중눈사태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크웨이브에 의한 군중눈사태는 사망 11명, 부상 25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2001년 일본 효고(兵庫)현 아카시(明石)시 보도교 사고, 20명 이상이 희생된 2010년 독일 음악이벤트 혼잡 사고 등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카시시 보도교 사고 이후 관련 현상을 연구해 온 호쿠고 교수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지나는) 통로를 일방통행으로 하는 등 인파의 흐름을 제어해 지나치게 밀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쇼크웨이브에 대한) 유일한 방지책”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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