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KB 잡고 개막 3연승 신바람···디펜딩 챔프는 3연패
용인 삼성생명이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를 잡고 12년 만에 개막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KB는 박지수의 공백을 다시 한번 절감하며 공격력 약화를 절감했다.
삼성생명은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B를 66-55로 눌렀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 개막 이후 3전 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개막 3연승을 기록한 것은 8연승을 달성했던 2010-2011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반면,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KB는 3연패를 당했다.
삼성생명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던 키아나 스미스가 14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하고 배혜윤(1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해란(14점 5리바운드), 강유림(1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등이 고루 활약했다.
중반까진 팽팽했다. 1쿼터를 22-23으로 한 점 뒤진 채 마친 KB가 2쿼터 들어 강이슬의 미들슛과 김민정의 3점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한 뒤 최희진의 골밑슛에 이은 강이슬의 석 점 포로 32-25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자 삼성생명도 배혜윤의 3점 플레이를 시작으로 스미스의 2점에 신이슬의 3점 슛 등을 엮어 39-37, 2점 차로 좁힌 채 전반을 마쳤다.
삼성생명은 3쿼터에서 5분 넘도록 KB를 무득점으로 묶고서 강유림, 배혜윤의 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생명도 공격이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KB가 3쿼터에서 4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삼성생명의 리드가 이어졌다.
4쿼터에 승부가 갈렸다. 신이슬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삼성생명은 이후 이해란, 배혜윤의 골밑슛으로 56-45, 두 자릿수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중반 배혜윤이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이해란이 제 몫을 해주면서 큰 위기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KB는 승부처에서 득점 루트가 막히면서 공황장애로 빠진 박지수의 공백을 뼈아프게 실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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