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쇼크’에 한국 기업 외화채권 인기 급락
이호 기자 2022. 11. 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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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외화채권의 조기상환(콜옵션 행사)에 실패하면서 그 충격이 다른 국내 금융사들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최근 이를 돌연 포기하면서 국내외 채권시장에는 국내 금융회사와 기업들의 재무 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콜옵션 미행사가 외국인들의 한국 외화채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국내 채권시장의 유동성 경색 등도 외국인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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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외화채권의 조기상환(콜옵션 행사)에 실패하면서 그 충격이 다른 국내 금융사들로 확산되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 한국물(국내 기업의 외화표시채권)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액면가 100달러인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거래 가격은 4일 72.2달러를 나타냈다.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공시 직전인 10월 말 가격(99.7달러)에서 27.6%나 급락했다. 2025년 9월 콜옵션 만기인 동양생명의 신종자본증권도 지난달 말 83.4달러에서 이달 4일 52.4달러로, 2024년 10월 만기인 우리은행 신종자본증권은 같은 기간 87.5달러에서 77.8달러로 각각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내년 8월이 만기인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도 96.6달러에서 88달러(3일 기준)로 가격이 하락했다.
금융사들이 통상 자본 확충 목적으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매우 길지만 5년 내에 조기상환하는 것이 업계의 불문율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최근 이를 돌연 포기하면서 국내외 채권시장에는 국내 금융회사와 기업들의 재무 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콜옵션 미행사가 외국인들의 한국 외화채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국내 채권시장의 유동성 경색 등도 외국인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일부 기업들의 신종자본증권은 실거래가 전혀 없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기업의 외화채권 인기가 계속 떨어질 경우 발행 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최근 기업들의 자금난에 대응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주기를 서로 겹치지 않게 조절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채권이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될 수 있도록 회사채 발행 일정을 최대한 분산하겠다는 뜻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이 한꺼번에 이뤄져서 자금이 한쪽으로 쏠리면 다른 채권시장에 자금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액면가 100달러인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거래 가격은 4일 72.2달러를 나타냈다.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공시 직전인 10월 말 가격(99.7달러)에서 27.6%나 급락했다. 2025년 9월 콜옵션 만기인 동양생명의 신종자본증권도 지난달 말 83.4달러에서 이달 4일 52.4달러로, 2024년 10월 만기인 우리은행 신종자본증권은 같은 기간 87.5달러에서 77.8달러로 각각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내년 8월이 만기인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도 96.6달러에서 88달러(3일 기준)로 가격이 하락했다.
금융사들이 통상 자본 확충 목적으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매우 길지만 5년 내에 조기상환하는 것이 업계의 불문율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최근 이를 돌연 포기하면서 국내외 채권시장에는 국내 금융회사와 기업들의 재무 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콜옵션 미행사가 외국인들의 한국 외화채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국내 채권시장의 유동성 경색 등도 외국인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일부 기업들의 신종자본증권은 실거래가 전혀 없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기업의 외화채권 인기가 계속 떨어질 경우 발행 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최근 기업들의 자금난에 대응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주기를 서로 겹치지 않게 조절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채권이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될 수 있도록 회사채 발행 일정을 최대한 분산하겠다는 뜻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이 한꺼번에 이뤄져서 자금이 한쪽으로 쏠리면 다른 채권시장에 자금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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