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아파하는 우리는 한식구” …미술계 이태원 참사 애도 물결

김예진 2022. 11. 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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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미술계도 큰 슬픔에 빠졌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을 시작한 강익중 작가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시로 희생된 이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남겨진 이들을 위로하는 뜻을 시에 담았다.

강 작가는 최근 입국한 뒤 이태원 참사를 접하고 서울시청 인근에서 촛불을 들고 추모하는 사람들을 보고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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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작가, SNS 추모 시 게재
예술이 해야 할 역할 택하기로
갤러리현대 전시 예정대로 진행
한남동 갤러리 희생자 위로 동참

이태원 참사로 미술계도 큰 슬픔에 빠졌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을 시작한 강익중 작가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시로 희생된 이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남겨진 이들을 위로하는 뜻을 시에 담았다.

강 작가는 재미 화가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다양한 공공미술프로젝트를 벌여온 이다. 최근 국내 개인전을 위해 입국했다. 개인전을 미룰지 고민했던 갤러리현대는 예정대로 전시를 시작하면서 예술이 해야 할 역할을 하는 쪽을 택했다.
이태원 참사에 자작시 ‘우리는 한식구’로 큰 슬픔을 나타낸 강익중 작가 인스타그램 캡처.
강 작가는 기자와 만나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한두 살 때쯤 이태원으로 이사를 갔고 중학생 때까지 살았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참사 현장인 해밀톤호텔 뒤쪽 언덕배기에 살았는데, 그때의 기억과 경험 덕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을 때도 문화충격을 느끼지 않았을 정도로 다인종의 다양한 문화에 친숙했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최근 입국한 뒤 이태원 참사를 접하고 서울시청 인근에서 촛불을 들고 추모하는 사람들을 보고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예술로 사람들을 잇고 싶다”고 자신의 신념을 소개하는 그는 “다른 이의 비극을 함께 아파하는 우리를 보고 우리는 한식구라는 시를 지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유수 갤러리가 지점을 내면서 서울의 새로운 글로벌 미술 명소로 최근 부상한 용산구 한남동도 큰 비탄에 젖어 있다.

미국에 뉴욕을 비롯해 총 4곳, 영국 런던, 홍콩, 스위스 제네바와 서울 용산구에 지점을 두고 있는 페이스 갤러리는 인스타그램의 글로벌계정에 한국어와 영어로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뉴욕, 런던, 홍콩, 서울 용산구에 지점을 두고 있는 리만머핀 갤러리도 인스타그램의 글로벌계정에 한국어와 영어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안타까운 사고에 영향받았을 한국의 모든 분께 위로를 전합니다”라고 올렸다. 이태원로에 위치한 파운드리서울 역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위로를 전합니다. 부상을 입은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고 한국어와 영어로 국민을 위로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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