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무슬림 국가서 야외 미사 집전…3만 명 운집
【 앵커멘트 】 프란치스코 교황이 걸프 지역의 무슬림 국가 바레인에서 야외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인근 국가에서도 카톨릭 신자들이 모여들면서, 무려 3만 명이 운집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흰색 오픈카를 타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신자들이 흰색과 노란색의 바티칸 국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영합니다.
미사가 열린 곳은 다름 아닌 인구 10명 중 7명이 이슬람을 믿는, 걸프 국가 바레인.
인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에서도 가톨릭 신자들이 찾아오면서 무려 3만 명이 한자리에 모였는데,교황이 걸프 지역에서 집전한 미사 중 역대 두 번째 규모입니다.
참석자 대부분이 인도나 필리핀 등 남아시아에서 온 노동자들인 만큼, 교황은 열악한 근로 조건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우리에게 악이 행해질 때도 선을 지키십시오. 그러면 보복의 악순환을 끊고 폭력을 무장해제할 수 있습니다."
85세 고령의 교황을 무슬림 국가에서 직접 만난 신자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셉 / 사우디아라비아 거주 인도인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고 있는 저희에게는 굉장한 기회입니다."
▶ 인터뷰 : 페르난데스 / 바레인 거주 인도인 - "제가 찾아왔던 축복을 얻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더이상 좋은 것은 없고, 저를 위해 더 요구할 것도 없습니다."
바레인을 현직 교황이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무슬림 국가와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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