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관저 경비 두고 무책임한 선동…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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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처는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대규모 경찰인력이 배치돼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무책임한 선동에 책임을 묻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 당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한남동 관저에 대규모 경찰 인력이 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통령 부부가 차일피일 입주를 미뤄 '빈집'인 곳을 지키기 위해 200명에 달하는 경찰 인력이 투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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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는 “국가 안위에 관련된 경비 임무를 ‘빈집 지키기’로 매도하고, 경찰 인원 숫자 부풀리기로 왜곡하는 등 이태원 사고에 대한 국민적 공분에 편승하여 거짓선동을 일삼으며 사회적 아픔을 정치화하는 행태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태원 사고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국가중요시설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 수행에 만전을 기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를 정치적 잣대로 폄훼하거나 자의적으로 왜곡하여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여 법적 절차를 통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 당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한남동 관저에 대규모 경찰 인력이 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통령 부부가 차일피일 입주를 미뤄 ‘빈집’인 곳을 지키기 위해 200명에 달하는 경찰 인력이 투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부대변인은 “참사 당일 용산 대통령실은 물론이고 대통령 부부 서초동 자택에도 경찰기동대가 배치됐다”며 “빈집인 한남동 관저부터 서초동 자택, 대통령실까지 대통령 부부를 지키느라 경찰이 꼼짝도 못 하는 동안 압사 위험을 우려하는 시민의 112 신고는 빗발쳤다”고 비판했다.
경호처 입장에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다시 반박에 나섰다. 임 대변인은 “비어 있는 대통령 관저를 지키는 것이 국가 안위인가”라며 “국민 생명을 구할 경찰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가 언제 입주할지도 모르는 관저를 지키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주요시설 경비만큼 국민 생명도 중요하다”며 “국민의 의문을 대신 물은 것이 고발당할 일이라면 고발하라”고 덧붙였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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