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도 못피한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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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의 '성장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팡(FAANG)'으로 대표되는 빅테크마저 경기한파로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고 있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네이버도 좋지 않은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충격'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투자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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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의 '성장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팡(FAANG)'으로 대표되는 빅테크마저 경기한파로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고 있다. 이들 기업이 채용부터 신사업, 투자까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면서 반도체와 소부장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타격이 우려된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네이버도 좋지 않은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밝힌 3분기 매출은 1조8587억원, 영업이익은 1503억원이다. 매출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보상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실적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장애 피해 보상이 반영되는 4분기 이후에는 수익성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네이버도 상황이 비슷하다. 광고 수요가 위축되면서 네이버가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네이버는 카카오보다 광고·커머스 사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두 회사는 이미 올해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준 합산 시가총액은 112조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 4일 기준 합산 시총은 51조 수준으로, 61조원 넘게 증발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성장엔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FA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과 MS는 일제히 저조한 3분기 실적과 4분기 실적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애플은 그나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아이폰 매출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애플은 중국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이유로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공장을 일시 폐쇄하면서 향후 실적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고속 성장을 이어온 클라우드 영역에서는 AWS(아마존웹서비스), 구글, MS 모두 성장세가 낮아졌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충격'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투자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결정적 타격을 줬다. 시장이 계속 좋을 것으로 보고 경쟁적으로 몸집을 불린 점도 독이 됐다.
3분기 실적을 확인한 이들 기업은 채용 동결, 감원에 나서는 한편 미래 신사업 투자까지 축소·중단하고 있다. 아마존과 애플은 신규 채용을 중단했고 넷플릭스와 메타는 감원에 나섰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올해 채용 인원을 줄인다.
이 같은 흐름이 디지털 전환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기 위축에도 디지털 전환 투자 강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문한다. 임진국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기술정책단장은 지난 3일 열린 '2023 ICT 산업 전망 콘퍼런스'에서 "국가적 위기 때마다 재도약을 이끈 것은 디지털 분야"라면서 "디지털 대전환의 흐름은 사회 전반에 더욱 확산할 것이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대기업들은 경기가 나쁠 때 오히려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 왔다"며 "어려울 때 투자를 이어간 기업은 경제가 정상화됐을 때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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