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차박 열풍에… 포터·봉고 ‘무서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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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된 배달과 '차박'(차+숙박)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은 상용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상용차의 대표 모델로 꼽히는 포터와 봉고가 나란히 올해 현대차그룹 판매순위 1∼2위를 노리고 있다.
포터와 봉고Ⅲ는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국내 합산 판매순위에서도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에서는 현대차그룹 전체에서 포터(7만6149대)가 1위, 봉고Ⅲ(5만4772대)가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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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Ⅲ, 소렌토 이어 간발 차 3위
상용차 年 판매량 톱2 독식 눈앞
기아 봉고Ⅲ도 지난달 판매량 5872대를 기록하며 기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이름을 올렸다.
포터와 봉고Ⅲ는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국내 합산 판매순위에서도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에서는 현대차그룹 전체에서 포터(7만6149대)가 1위, 봉고Ⅲ(5만4772대)가 3위를 달리고 있다.
봉고Ⅲ의 경우 누적 판매량 순위 2위인 기아 소렌토(5만4853대)와의 격차가 81대에 불과하다. 봉고Ⅲ가 역전에 성공하게 되면, 현대차그룹 사상 처음으로 상용차가 판매량 1, 2위 자리를 독차지하게 된다.
포터와 봉고의 인기 요인은 경기상황과 트렌드, 정부 정책의 3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상용차는 ‘자영업자의 발’, ‘생계형 차’로 불린다.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자가 늘어나면, 일반 차량보다 포터·봉고의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들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승용 모델 구입을 줄이거나 미루는 동안에도 생계형으로 주로 쓰이는 상용차의 판매량은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배달 시장을 겨냥해 소형 트럭을 찾는 자영업자가 많아진 영향이다. 차박이 인기를 끌며 상용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인구가 많아진 것도 포터·봉고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전기차 보급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기 화물차는 국고보조금 1400만원에 지자체 지원까지 합치면 대당 2000만∼25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3월까지는 1.5t 미만 전기 화물차를 구입하면, 신규 영업용 번호판을 무상으로 장착해주는 정책도 시행됐다. 이에 따라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Ⅲ EV 모델의 가성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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