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 품은 삼정… 외부감사 `빅4 전쟁` 선두

신하연 2022. 11. 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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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새 외부감사인 선임 시즌을 맞아 회계법인 '빅4'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우리금융, 카카오 등 220개 상장법인은 지난 3년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첫 적용을 마치고 연말까지 새 외부 감사인을 선임 중이다.

신외감법 도입 이전까지 삼성전자는 1970년대부터 40년 이상 삼일PwC에게 외부감사를 맡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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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새 외부감사인 선임 시즌을 맞아 회계법인 '빅4'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감사인 자리는 삼정KPMG가 삼일PwC를 제치고 꿰차면서 초반 기세를 선점하는 분위기다.

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우리금융, 카카오 등 220개 상장법인은 지난 3년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첫 적용을 마치고 연말까지 새 외부 감사인을 선임 중이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개정 외부감사법(신외감법)에 따라 2019년 도입된 제도다. 기업이 6년 연속으로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면 다음 3년 동안 금융당국으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도록 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9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첫 대상이 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규모가 큰 유가증권, 코스닥 상장사 220곳을 지정한 바 있다.

회계업계 입장에서는 국내 대표 기업들이 3년간의 지정 감사를 마치고 자유 선임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분주해진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3년간 주기적 지정인인 딜로이트안진에 매년 79억~84억원 수준의 감사 보수를 책정해왔다. 신외감법 도입 이전까지 삼성전자는 1970년대부터 40년 이상 삼일PwC에게 외부감사를 맡겨왔다.

업계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이전 40여년간 삼성전자의 감사를 맡아온 삼일이 다시 감사인으로 지정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으나, 삼성전자 감사위원회는 경쟁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삼정을 택했다.

앞서 삼정은 SK하이닉스의 내년 감사 계약도 따내 반도체 '투톱' 감사를 모두 맡게 됐다. 이밖에 삼정은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 등과의 계약도 따낸 상태다. 한편 삼일은 KB금융의 내년 사업연도 감사인으로 선정됐다. EY한영은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등 감사 계약을 따냈다. 남은 대형 기업은 카카오, CJ제일제당, 대한항공,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등이다. 삼성 금융 계열사(삼성생명, 삼성카드), 우리금융 등 대형 금융사의 새 외부감사인 선정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한편 올해 554개사는 주기적 지정인을 통보받는다. 여기에는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 등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중 15개사가 포함됐다. 금융감독원이 감사인을 지정하지만 독립성 이슈가 있거나 재지정 요구가 있으면 조율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의견을 반영해 오는 11일 본 통지를 할 예정이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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