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우승` 눈물 보인 데프트 "나보다 팀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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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서면 꼭 말하려고 했던 게 있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이 자리에 서보니 우리 팀이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데프트는 이날 결승전 직후 가진 우승팀 단체 기자회견에서 '우승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꺾이지 않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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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서면 꼭 말하려고 했던 게 있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이 자리에 서보니 우리 팀이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6일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강호 T1을 꺾고 데뷔 10년 만에 우승해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린 DRX의 주장 '데프트' 김혁규가 기쁨의 눈물을 쏟아내며 이같이 말했다. 데프트는 "나를 포함한 팀원들, 감코진, 프론트 너무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데프트는 이날 결승전 직후 가진 우승팀 단체 기자회견에서 '우승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꺾이지 않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묻자 "처음에는 팬들이 많지 않았는데, 경기를 치를수록 매 경기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고 보람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원들에게) 예전 스프링 시즌 당시 팀원 한 명씩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팀원들이 해줄 수 있는 것과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해줬는데, 그때 지적된 것을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된 것 같다. 다들 멋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지속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군대 문제가 있어서 바로 답변을 드릴 수 없지만, 지금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팀 멤버를 제외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EDG) 시절 함께했던 '클리어러브' 밍카이를 꼽았다. "클리어러브가 오랫동안 이 자리에 서고 싶어했는데, 그걸 못 보고 은퇴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상수 DRX 감독은 "다전제 경기를 치르다 보니 평정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1∼2경기를 진다고 해서 나머지 기회까지 잃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서로 돕는 팀 분위기가 잘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결승전 MVP로 선정된 '킹겐' 황성훈은 "롤드컵에서 수많은 경기를 치르며 스스로 단단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오늘 경기력도 잘 나왔다"고 밝혔다.
2020년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는 '베릴' 조건희는 "올해 또 우승해 기쁘다"며 "서포터라는 포지션이 경기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는 일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많은 일들을 한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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