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한남동 관저에 경찰 200명 배치”...경호처 “국가중요시설” 반박

고득관 2022. 11. 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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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이 아직 입주하지 않은 한남동 관저에 200여명의 경찰이 경비 업무를 위해 투입됐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무분별한 선동정치’라며 반발했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사고 현장 골목길에 설치된 경찰통제선 앞에 추모객들이 놓아둔 국화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아직 입주하지 않은 한남동 관저 경비에 200명에 달하는 경찰 인력이 투입됐고 이점이 이태원 참사의 요인 중 하나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경호처가 강하게 반발했다.

6일 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 경호와 경비는 국가 안위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그런 중차대한 임무에 경찰 인력을 배치한 것을 두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원인으로 호도하는 것이야말로 무분별한 선동정치”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아직 ‘빈집’ 상태인 대통령 관저 경호에 경찰 인력이 동원됐다면서 이를 이태원 참사와 연결시켰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대통령 부부가 차일피일 입주를 미뤄 ‘빈집’인 곳을 지키기 위해 200명에 달하는 경찰 인력이 투입된 것”이라며 “빈집인 한남동 관저부터 서초동 자택, 대통령실까지 대통령 부부를 지키느라 경찰이 꼼짝도 못 하는 동안 압사 위험을 우려하는 시민의 112 신고는 빗발쳤다”고 비판했다.

경호처는 대통령 관저는 국가중요시설로서, 이에 대한 경비를 문제삼는 것은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호처는 “국가 안위에 관련된 경비 임무를 ‘빈집 지키기’로 매도하고, 경찰 인원 숫자 부풀리기로 왜곡하는 등 국민적 공분에 편승해 거짓선동을 일삼는 행태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이태원 사고의 아픔을 함께하면서 국가중요시설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 수행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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