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연] '김시래 공백 최소화' 삼성 이호현, 농구 인생은 이제야 시작이다
이호현(30, 184cm, 가드)이 삼성이 맞이해야 했던 첫 번째 위기를 벗어나는 활약을 남겼다.
이호현은 6일 서울 잠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28분 55초 동안 경기에 나서 3점슛 두 개 포함 10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팀이 접전 끝에 71-62로 승리하는데 일조했다.
삼성은 이호현과 함께 이정현(10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마커스 데릭슨(1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활약하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날 결과로 삼성은 5승 4패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 은희석 감독은 “(김)시래가 지난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3주 안쪽 결장이 예상된다. 수술했던 부위를 다쳤기 때문에 예민하다. 5일 정도 완전한 휴식을 준 후에 다시 한번 체크를 해볼 예정이다.”라고 전한 후 “시즌에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백업 멤버들을 비 시즌 동안 강한 훈련을 시켰다. 오늘 경기에서 좋은 과정과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호현이 응답했다. 단, 100% 활약은 아니었다. 김시래 공백을 메꿔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하는 듯 했다. 패한 경기였지만, 수원 삼성 전 만큼 강렬한 활약은 분명 아니었다.
하지만 경기를 운영하는 가드로써, 김시래 공백이 느껴질 만한 현재에 공백을 메꾸는 활약을 남겼다.
경기 후 이호현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다. 중요했다.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전한 후 훈훈한 라커룸 분위기에 대해 “모든 구단이 그렇듯이 다 그럴 것이다. 우리는 더 가족같은 분위기다. 이기면 신나고, 지면 서로 위로를 많이 해주는 팀이다.”라고 고참다운 답변을 남겼다.
이호현은 비 시즌 동안 새로 부임한 은희석 감독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게임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은 감독은 게임 후 “오늘도 호현이는 많이 혼낼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호현은 “사실 팀 내에서 가장 많이 꾸중을 듣는다. 그래도 시무룩해지지 않는다.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말했다.
연이어 김시래 공백에 대해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우리 팀 주축이다. 가드 백업이 저 하나다. 스타팅 부담이 있었다. 선수들이 워낙 열심히 뛰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했고, 그 부분 때문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호현은 FA컵 히어로다. 고양 캐롯 전성현과 함께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지만 프로 진출 이후 지난 시즌까지 이렇다 할 존재감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이어가면서 존재감까지 높이고 있고, 장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이호현은 “장점 플로터를 좋아하고 자신이 있다. 장점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 오래 되었다. 수비만 생각하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질문은 1라운드 5승 4패의 결정적인 이유라 할 수 있는 지키는 힘에 대한 것이었다.
이호현은 “삼성이 늘 후반에 약했다. 뒷심이 부족했다. 초반에도 나오긴 했다. (이)동엽이하고 내가 더 자신 있게 했어야 한다. 이제는 기대지 말고 해야 한다. 대화도 많이 한다. 그래서 오늘도 넘겼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호현은 자신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 “비 시즌에 훈련량이 엄청 많았다. 1대1 미팅을 통해서 부족했던 점을 이야기해 주셨다. 받아들이고 하다보니 달라진 것 같다. 근성이라는 키워드에서 가장 변화가 있었다고 본다. 수비와 투지도 그렇다. 시합 때 근성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 달라진 것 같다. 감독님이 계속 부족한 근성에 대해 리 마인드를 시켜준다.”고 자세한 설명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1라운드를 총평해 달라는 질문에 “아쉽게 진 경기가 있다. 더 이기고 끝냈어야 했다.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다. 이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팀과 선수들이 모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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