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정신력으로 무장한 양홍석, 위기의 KT를 구하다

양홍석(195cm, F)의 정신력이 위기의 KT를 구했다.

수원 KT는 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를 76–74로 꺾었다.

경기는 반전에 반전의 연속이었다. 3쿼터까지는 SK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최준용과 최부경 등 주전들이 빠진 상황 속에서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가 픽앤롤 플레이와 오재현(187cm, G)과 홍경기(184cm, G)의 외곽으로 3쿼터까지 12점 차의 리드를 이어갔다.

KT에게는 전날 전주 KCC전에 이어 백투백 경기의 여파가 컸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양홍석이 있었다. 양홍석은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박빙으로 끌고갔다. 특히 4쿼터 종료 47초를 남기고 성공한 3점슛은 결승 득점으로 연결됐다.

양홍석은 컨디션 난조로 KCC전 결장했지만, 팬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열심히 코트에서 자기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날 양홍석은 10점 2리바운드 3점슛 2개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양홍석이 인터뷰실로 들어왔다.

양홍석은 경기 소감으로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했다. 3쿼터까지 어려울 거로 생각했는데 팀원들과 소통하면서 이뤄낸 승리다. 원래 생각한 성적은 아니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좋다”고 전했다.

당초 양홍석은 이날 경기까지 결장할 것이라고 봤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자 출전을 결심했다. 양홍석은 “전반전을 봤는데 잘했다. 제가 물론 밖에서 경기를 봤지만, 긍정적으로 봤고 제가 뛴다고 무조건 이기고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하루빨리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3점슛에 대해 양홍석은 “패턴보다는 (최)창진이형과 (정)성우형이 줬다. 가드들이 살려 주려고 한다. 오늘도 2개 줬는데 응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중력이 좋았다. 1라운드 기대보다 못했는데 2라운드 시작을 새롭게 해서 양홍석이라는 선수가 좋은 선수라고 보여줄 신호탄이다. 브레이크 때 잘 준비해서 2라운드에서 좋은 스타트를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홍석은 1라운드 부진에 대해 “이유를 잘 모르겠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 때문에 괜한 걱정이 많다. 코트에서 잘 안 되다 보니 단추를 잘 못 꿰서 기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맞이한 마지막 샷을 성공시켰다. 2라운드 바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반전의 모습을 예고했다.

이날 양홍석과 함께 뛴 김동욱(194cm, F) 역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동욱은 15점 5리바운드로 팀 내 최고참 역할에 충실했다. 양홍석은 김동욱에 대해 “심적으로 안정이 된다. 오늘도 3점슛 넣었을 때 자신 있게 쏘라고 했다. (김)동욱이 형이 믿음이 있다. 두 번째 3점도 들어갔다. (김동욱이) 저희 팀원들에게 기다리면 흐름이 온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3점 넣었을 때 자기가 넣은 것처럼 기뻐했다. 3점은 내가 넣었지만 누가 넣어도 박수 쳐주고 저희 팀원들을 생각해준다. 다시 생각하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