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투데이 MVP] 디알엑스 드라마 마지막 챕터의 주인공 '킹겐'

강윤식 2022. 11. 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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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알엑스 '킹겐' 황성훈(사진=라이엇 게임즈).
디알엑스 '킹겐' 황성훈이 결승전 마지막 5세트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며 기적 같았던 디알엑스 가을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디알엑스는 6일(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T1을 3대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디알엑스에는 황성훈의 활약이 빛났다. 결승전에서 그동안 자신을 향했던 모든 의심을 씻어낸 황성훈은 특히 5세트에서 눈부신 경기력을 보여줬다.

2대2로 맞선 상황에서 디알엑스는 레드 진영 마지막 밴 카드로 케이틀린이 아닌 럭스를 선택한다. 케이틀린과 아트록스가 풀린 상황에서 T1은 카르마를 먼저 가져간다. 여기에 후반 구도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미드 빅토르와 이날 경기 승리 보증 수표였던 바루스를 가져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디알엑스는 높은 밸류의 챔피언인 케이틀린과 아트록스를 가져가게 된다. 그리고 아트록스 픽은 결정적이었다.

디알엑스는 바텀 조합으로 케이틀린-바드를 완성한다. 상대 바루스-카르마와 비교해 라인전에서는 파괴력이 떨어지지만 '베릴' 조건희의 장점인 기동성을 살릴 수 있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역시 초반 라인전에서의 어려움을 피하지는 못했다. 동시에 미드에서 아지르를 플레이한 '제카' 김건우마저 첫 번째 킬을 내주며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6분 나온 황성훈의 이 솔로 킬로 디알엑스는 버틸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사진=중계 화면 캡처).
그러나 이때부터 황성훈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6분 탑 라인전에서 그웬을 플레이한 '제우스' 최우제를 상대로 솔로 킬을 기록하며 흐름을 바꾼다. 디알엑스 입장에서는 미드와 바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탑에서의 이득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황성훈은 이득을 보면서 위기의 팀을 일으켜 세웠다.

솔리 킬 기록 후 기세를 탄 황성훈은 멈추지 않았다. 8분 전령 전투에서 좋은 스킬 활용을 보여주며 상대를 밀어내면서 승리를 이끌었고, 팀은 전령까지 가져가는 것에 성공한다. 이후 팽팽한 경기 흐름 속에서도 황성훈은 매번 상대 진형을 붕괴시키며 맹활약을 펼쳤다.

결국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경기 흐름 속에서 황성훈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디알엑스는 마지막 장로 드래곤까지 처치했다.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밀고 들어간 디알엑스는 상대를 밀어내고 감격의 창단 첫 월즈 우승을 차지한다. 그리고 이 우승에는 자신을 향한 의심의 시선을 시원하게 날려버린 파이널 MVP 황성훈의 무력이 결정적이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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