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19 구조 접수 3분 전 “숨 막혀” 신고 있었다

김규태 기자 2022. 11. 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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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시 소방청이 최초로 접수한 119 신고 직전에도 "숨이 막힌다"는 내용의 또 다른 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오후 10시 12분에도 이태원 제1동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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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서 구조대원 등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시 소방청이 최초로 접수한 119 신고 직전에도 "숨이 막힌다"는 내용의 또 다른 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오후 10시 12분에도 이태원 제1동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그간 알려진 참사 당일 첫 119 신고(10시 15분)보다 약 3분 빨리 이뤄졌다. 그러나 당시 신고자는 심한 주변의 소음 속에서 "이태원…죠. 숨이…막혀가지고…"라고 정확한 신고를 하지 못했다. 이에 접수자가 "여보세요"라고 수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신고자는 "○○아 일로", "…떨어뜨렸어…여보세요" 등의 말을 했다.

접수자가 "전화가 잘 안 들린다"고 하자 신고자는 "아…네"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소방 당국은 신고자가 구체적인 상황이나 장소 등을 특정하지는 못한 채 통화를 끊으면서 해당 신고를 ‘끊김’으로 종결 처리했다.

앞서 전날 소방청은 브리핑에서 당일 밤 10시 15분 이전에 17건의 신고가 있었고, 이 가운데 이태원 사고 현장 관련 신고가 1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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