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재신임? 경질?' 이상민 거취 논란…시선은 국회로
< 재신임? 경질? >
재신임이냐 경질이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죠.
이상민 장관은 참사 직후부터 대응과 발언들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지난달 30일) :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고,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그리고 참사 발생 후 1시간 5분이 지나서, 또 대통령실보다도 늦게 밤 11시 20분에서야 이상민 장관이 사고를 알게됐다는 점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이 장관이 참사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게 아니라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걸어서 지시를 내린 것으로도 파악이 됐죠.
이렇다보니 오늘(6일) 중대본 브리핑에서는 경찰 지휘부가 참사 발생 전 동선을 공개한 것처럼 이상민 장관의 행적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김성호/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참사 당일) 밤 11시 20분까지의 이상민 장관님의 행적을 장소와 시간대별로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인을 하고, 또 정리해서 추후에 말씀드리는 것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자, 이제 시선은 이상민 장관이 내일 출석하는 국회로 향합니다.
내일 오후에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데요.
여당 내부에서도 이 장관의 사퇴를 거론하는 분위기가 있는 만큼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게 나올 수 있습니다.
내일 국회에는 이상민 장관 외에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도 출석합니다.
자,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에 이상민 장관이 동행하는 걸 두고도 갖가지 해석이 나왔었죠.
이 장관은 지난 1일부터 사흘 연속 대통령 조문에 동행했는데, 지난 금요일(4일)에는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어제는 윤 대통령과 함께 합동분향소에 나왔습니다.
이상민 장관 사퇴론, 경질론 앞에서 대통령은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관심 끌기'도 좋지만… >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요즘 명화 테러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 환경운동가들이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일종의 퍼포먼스, 시위를 하고 있는 겁니다.
가장 최근에는 현지시간 5일, 스페인에서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이 타깃이 됐습니다.
기후단체 소속 두 사람이 각각 액자에 접착제를 바른 손을 붙였고 가운데에 1.5℃를 적었습니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하자" 이걸 강조하는 거죠.
이정도는 얌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에 뭘 직접 끼얹는 시위도 많았는데요.
시작은 지난 5월부터였습니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있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케이크를 집어 던지는 사건이 있었고요. 물론, 보호 유리에 막혔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영국에선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에 토마토스프 끼얹기, 독일에서는 클로드 모네의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던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네, 물론 이 작품들도 보호 유리는 있었습니다만 모네의 작품은 2019년 경매에서 약 1600억원에 낙찰됐던 그림이었죠.
이렇게 환경 활동가들이 벌인 명화 테러 시위는 6개월 간 열 차례가 넘었습니다.
전세계 언론이 주목을 하고 있으니까 시선을 끄는 목적은 확실히 달성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림과 기후가 무슨 연관이냐, 폭력적인 행동이 오히려 환경 운동에 반감만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시민들의 공감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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