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2세트 내주고도 대역전승…현대캐피탈도 짜릿한 승리

김하진 기자 2022. 11. 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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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엘리자벳. 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15-25 25-19 25-23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 탈출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시즌 전적 2승2패 승점 4점으로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다잡았던 시즌 첫 승을 놓치며 4연패에 빠졌다.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양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인 34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혜민이 14점, 정호영이 1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까지만해도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첫 승리가 눈 앞에 보이는 듯했다. KGC인삼공사가 범실을 쏟아내는 사이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를 25-19로 잡은 뒤 2세트에는 25-15로 무난하게 따냈다.

하지만 3세트부터는 신인 세터 박은지가 투입된 KGC인삼공사가 흐름을 바꿨다. 박은지의 안정된 토스로 앞서 2세트까지 7점에 그쳤던 엘리자벳이 3세트에만 8점을 올렸다. 박혜민도 3세트에만 첫 득점을 포함해 8득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25-19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초반부터 점수를 쌓아나간 KGC인삼공사는 페퍼저축은행과 24-23까지 접전을 펼쳤다. 이때 이소영이 매치포인트에서 득점을 올려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를 내주지 않으려는 양 팀의 힘이 팽팽하게 맞섰다. 두 팀은 7차례나 동점으로 마주했다. 그러다 13-13에서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KGC인삼공사가 한 점차로 앞섰다. 이어 엘리자벳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15-13, 혈투의 방점을 찍었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카이 리드(등록명 니아 리드)가 23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홈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4-26 26-24 25-21)로 승리했다.

시즌 3승 1패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승점을 9로 늘려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2승 2패, 승점 6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8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허수봉이 13점, 전광인이 12점을 각각 거들었다. 우리카드에서는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와 나경복 쌍포가 21점씩 터뜨렸지만, 골고루 터진 현대캐피탈에 화력에서 밀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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