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휴업’ 끝난 이태원 거리…불빛은 켜졌지만, 소리 없이 적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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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손님 받는 건데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네요."
이태원 참사로 정부가 지정한 국가애도기간 중 '자율 휴업'을 했던 이태원역 인근 상인들이 애도기간이 끝나자 하나둘 다시 가게 문을 열었다.
이태원역 인근에서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일주일 동안 추모하기 위해서 임시 휴업에 동참했었다가 오랜만에 가게 문을 열었다"며 "전보다 손님은 많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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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문 열였지만…손님 확연히 줄어”
조명만 켜졌을뿐 음악소리 없이 무거운 분위기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주일 만에 손님 받는 건데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네요.”
이태원 참사로 정부가 지정한 국가애도기간 중 ‘자율 휴업’을 했던 이태원역 인근 상인들이 애도기간이 끝나자 하나둘 다시 가게 문을 열었다. 카페부터 옷 가게, 식당, 술집은 6일 오전부터 영업을 재개했지만 침울한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참사 이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참사 직후 이태원 일대 100여개가 넘는 상점들이 휴업했던 때와 비교하면 거리가 다소 밝아졌지만, 공기는 여전히 무거웠다. 일요일까지 겹쳐, 오가는 행인도 많지 않았다. 이태원역 인근에서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일주일 동안 추모하기 위해서 임시 휴업에 동참했었다가 오랜만에 가게 문을 열었다”며 “전보다 손님은 많지 않다”고 했다.
해가 저물자 이태원역 인근 대로변에 있는 일부 술집은 가게 조명을 켜고 영업 준비에 돌입했다. 다만 술집을 비롯해 카페 등에서도 음악을 크게 틀지 않아 거리는 적막했다. 이태원역 인근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는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고자 매장의 음악 송출을 잠시 중단한다”는 공지를 붙이고 오는 8일까지 음악을 틀지 않겠다고 알렸다.
다시 문을 연 상인들은 확연히 거리에 사람이 줄었다며 연신 걱정했다. 베트남 식당 직원 뚜(26)씨는 “원래 저녁 6시쯤 되면 손님이 많은데 지금 한 테이블도 없다가 막 손님이 한 명 왔다”며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별로 없었고 확실히 사고 이후로 사람 자체가 없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앞서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는 참사 이후 이태원 상인들에게 참사 희생자 애도를 위해 국가애도기간인 5일까지 휴업을 권고했다. 이에 식당, 신발가게, 카페 등 업종을 불문하고 이태원 일대 100여개 넘는 상점들이 휴업에 동참했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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