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3사, 3분기 만에 작년 영업익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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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상사업체들의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 역시 올 3·4분기까지 3780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거둬 작년 연간 영업이익인 2960억원을 뛰어넘었다.
4·4분기에도 호실적 흐름이 이어진다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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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LX인터, 올 영업익 1조 기대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의 올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7337억원과 8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두 회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5854억원과 6562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트레이딩, 투자법인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에너지 부문은 공급망 위기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원자재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서 판매량과 단가 수익이 모두 상승했다. 트레이딩 분야에서 풍력발전용 후판 등 에너지 사업과 관련된 철강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투자법인의 경우 세넥스에너지, 인도네시아 팜유 등 에너지 관련 법인에서 이익을 기록했다
LX인터내셔널의 경우 원자재 시황이 상승한 가운데 고환율 상황이 더해져 수혜를 봤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고시황기에 공격적으로 거래선을 확대했고 생산량과 공급량을 늘리는 공격적 영업 덕분에 올해 3·4분기까지 트레이딩 수익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 역시 올 3·4분기까지 3780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거둬 작년 연간 영업이익인 2960억원을 뛰어넘었다.
삼성물산은 철강, 화학 등 주요 품목의 트레이딩 사업 확대와 신규 거래선 발굴 등으로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3·4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트레이딩이 66%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운영 31%, 태양광 등의 사업개발 부문이 3%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필수 산업재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한편 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4·4분기에도 호실적 흐름이 이어진다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는 고금리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산업수요 위축과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리스크로 보고 있다.
포스코인터네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에너지나 원자재 가격 예측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현재 현금 중시 경영을 강화하고 채권, 재고자산 등 재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LX인터내셔널은 석탄 사업 비중이 높아 4·4분기 계절적 요인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겨울철 난방 수요가 상승하기 때문에 고시황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3분기까지 안정적인 누적 실적을 달성한 해라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포트폴리오를 안정적 수익성이 나도록 구축해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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